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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 2005 결산과 2006 전망 (3) 신용평가(CB)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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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25 21:52

선진 신용사회 구축에 ‘변혁의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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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금융권은 경기침체와 1금융권의 영역확장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저축은행은 실적증가에도 규제에 묶여 마냥 축배만을 들 수 없는 상황이고, 결국 금융당국의 정책에 맞춰 살길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고유영역을 1금융권에 빼앗기면서 영업확대가 앞으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에서도 8·31대책으로 혜택을 본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분명히 갈렸고 벤처투자는 정부의 지원책과 규제완화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여전사 또한 그간의 안정적인 순익을 이어가며 평탄한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2005년 제2금융을 시리즈로 나눠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002년 2월 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KIS)의 CB컨소시엄 출범 이후 국내 CB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발적인 출자로 KCB가 새로이 출범하는 등 국내 개인CB산업 시장에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와함께 개인CB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국내 기업CB시장도 KED의 설립과 조달청의 입찰기업 평가방식 변화로 활성화되고 있다.



■ 개인CB 과도기 거쳤다

지난 한해 개인CB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KCB의 등장은 네거티브 중심의 CB서비스를 포지티브 중심의 CB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국내 CB발전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KIS, NICE(한국신용정보) 등 기존사들의 전략변화 및 CB서비스의 질적 향상 노력도 돋보였다.

국내 최초의 CB도입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KIS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3대 CB사 중 하나인 트랜스유니온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지난 6월 차세대 신용평점모형인 ‘KIS스코어플러스’를 출시했다. 곧이어 부실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체크포인트’를 개발,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KIS와 더불어 NICE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눈에 띄는 한해였다.

NICE도 엑스페리언과의 업무제휴로 차세대 CB서비스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사기방지서비스인 ‘헌터Ⅱ’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많은 금융기관들의 호평을 받았다.

금융기관들의 CB가치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해 올초부터 CB사들은 국내 대형금융들과 속속 유료화 계약을 체결해 나갔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바로 기존 네거티브 중심의 CB서비스가 포지티브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금융기관들은 연체채권 증가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 결과 여신관리 및 리스크 관리에 눈을 띄게 됐고 이를 위해 CB스코어링을 여신심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그렇다보니 기존의 CB서비스는 불량여신 정보 즉 네거티브 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로 금융기관들은 여신확대를 위해 개인의 금융거래 현황, 신용도 등 우량정보를 필요하게 됐다. 이러한 시장요구에 따라 기존 CB사들은 우량정보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우량정보 중심의 서비스를 표방한 KCB의 등장도 이뤄졌다.

개인·기업 CB 업그레이드 열풍

중장기적 발전 방향의 토대 마련

■ 기업CB 새로운 지평 열었다

개인CB의 발전과 함께 기업간 거래에서도 신용은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2004년 7월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이 추진된 KED의 등장은 그동안 소홀히 여겨온 기업신용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크게 바꿔놓았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조달청이 입찰기업 평가에서 기존의 ‘재무제표’ 대신 외부평가기관의 ‘신용평가’를 심사기준으로 삼으면서 기업CB시장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기업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평가업체는 KED, D&B코리아, KIS, 한기평 등으로 이들 기업들은 기업CB의 질적 향상을 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의 정보수집과 CB평가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이 이뤄졌다.

우선 KED의 경우 기존의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기업정보를 승계받았을 뿐 아니라 한국공인회계사협회와의 XBRL 보급 업무제휴, 벤처기업협회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중소기업 유관기관들과 손잡고 기업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외에도 지난 8일에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와 ‘신용리스크 관리’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 신용평가모형의 검증과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IS도 지난 10월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각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전국상공회의소들과 개별 업무제휴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들의 신용평가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이처럼 개별사들의 서비스 제고를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과 함께 기업CB 활성화를 공동노력도 눈에 띄는 한해였다.



■ 내년부터 선진신용사회 구축 본격화

2006년도는 국내 CB산업 선진화 단계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개인CB의 경우 지난해 시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온 당사자인 KCB가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서게 된다.

지난 11월부터 농협, LG카드 등 주요 회원사들에 대한 테스트서비스를 시작한 KCB는 내년 1월 중순부터 테스트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CB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2월 유료화, 2007년 개인에 대한 서비스 실시 등이 계획돼어 있다. 이를 통해 8000만건(중복정보 포함)의 국내 최대의 정보량을 자랑하는 KCB에 대한 본격적인 시장검증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개인CB시장은 포지티브 정보 중심의 시장, 네거티브 중심의 시장 등으로 재개편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KCB와 기존사들의 경쟁은 국내 CB서비스의 질적 제고는 물론 CB시장의 세분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초기 혼란을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각 CB사별로 여건에 맞는 시장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CB의 등장 이후 KIS, NICE 등 기존사들은 지난해부터 CB서비스 품질향상과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기업CB시장도 시장규모나 서비스질적 측면에서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실례로 기업CB는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조달청에 이어 앞으로는 지자체 및 정부산하기관 입찰의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 박상태 한국신용평가정보 사장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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