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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증권사, MMF 대체상품 만들었다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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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18 23:37

대우證 이어 현대·한국證, 초단기 랩 박차
“익일환매 파장 피해간 얄미운 발상”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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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최근 MMF 한계를 뛰어넘는 초단기 유동성랩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빡빡했던 MMF운용 룰을 뛰어넘어 계좌별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MMF 익일환매 시행에 따른 불편도 없어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한동안 법과 시행령상의 위반 여부를 검토하던 금융당국도 최근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해 곧 증권사를 중심으로 초단기 랩 상품이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을 선두로 현대증권과 한국증권 등 대형사들이 초단기 랩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MMW(머니마켓랩)를 내놓고 영업을 시작한 대우증권은 한달 남짓한 기간에 3700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증권 일임형랩 어카운트의 총 수탁고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MMF와는 달리 당일입출금을 하는 등 운용의 효율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MMW의 강점”이라며 “주로 큰손인 대형기관을 대상으로 수 백 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규모를 계좌별로 운용하기 때문에 계좌별 운용에 따른 한계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MMW의 가입대상은 주로 정부관련 대형법인이며 투자처로는 콜을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증권)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랩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은 전산실과의 협의가 미진해 영업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지만 내달 중으로 전산개발을 완료하고 영업에 본격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노동부 등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랩 상품을 운용중이며 향후 범위를 확대해 일반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을 준비중”이라며 “RP, CP, 콜 등을 주로 활용할 경우 큰 리스크 없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으로 인해 전산통합을 아직 완료되지 못한 한국증권도 초단기성 랩인 MMW 출시를 위해 현재 전산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MF 익일환매 파장으로 다소 꺽인 법인들의 단기자금 시장을 MMW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에서도 최근 법령 검토를 마치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금감원 증권감독국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를 마친 결과 MMW가 규정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정이 났다”며 “다만 콜을 활용할 경우 집합주문이 아닌 계좌별 운용을 해야 하는 랩의 특성상, 대규모 자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즉 콜 거래의 특성상 수 백 억원은 돼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좌별 수억원 단위로는 불가능하고 최소 1000억원 가량은 돼야 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한편 이에 앞서 MMW를 두고 증권업계와 금융당국간의 가벼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탁받은 자금에 대해 콜을 통한 운용이 가능하냐를 두고 양측간 법령에 대한 해석이 달랐기 때문.

증권업협회 이상호 상무는 “너무 빠르게 치고나가는 업계에 대해 감독원이 속도를 못 쫓아가는 경향 때문에 빚어진 사안”이라며 “이번 대우증권의 MMW의 경우, 당국이 MMF 익일환매를 시행하자마자 증권사가 이를 얄밉게 피해간 것으로 판단해 처음엔 마찰이 있었지만 법조항에 위배되는 게 없어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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