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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식 직접투자로 수익 ‘쏠쏠’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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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14 21:30

대우證 등 4곳, 11월 한달간 100억이상 벌어
딜링스타일도 단기→중장기 매매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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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활황을 맞아 국내 증권사들이 자체 고유계정을 활용한 주식 및 선물옵션에 대한 직접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에 회사별로 직접투자 운용규모를 운용한도까지 소진하거나 운용한도 자체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과거와 달리 딜링 스타일이 단기위주에서 한 종목을 월단위로 가져가는 중장기매매로 바뀐 것이 주목된다.

◆ 한달 딜링 수익, 100억원 초과 =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우 한국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고유계정을 이용한 자기매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회사별로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딜링룸 강화를 강조한 대우증권이 11월 한달동안 벌어들인 수익(거래세 제외)이 260억원으로 단연 앞선 가운데 한국증권과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이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이보다 다소 적은 85억원을 벌었지만 이는 현대가 올해 4월부터 직접투자를 통해 올린 총 수익이 119억원임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벌어들인 딜링 수익이 5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260억원의 수익은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대우증권 이영창 부장은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단기 위주의 매매스타일에서 한 종목을 몇 개월씩 가져가는 중장기투자전략으로 전환한 이후 수익이 급증했다”며 “운용규모가 4~5배 는 것도 초과수익을 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250억원이던 대우증권의 상품 운용규모는 현재 운용한도인 1200억원을 거의 소진하며 운용중이고 이같은 규모는 지난 8월부터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

운용한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한국증권과 지난 10월부터 한도를 늘린 대신증권. 한도는 1500억원 선이다. 다만 한국증권은 한도의 90%를 운용하는 반면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300선을 넘어서자 1000억원 가까이 운용하던 것을 현재 780억원까지 줄였다.

◆ 매매스타일 무거워졌다 = 과거 단기 중심의 자기매매 스타일이 중장기로 바뀌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좋은 주식을 사놓고 조정에 상관없이 그대로 장기보유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투자증권 김종민 주식운용팀장은 “과거엔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했는데 요즘은 웬만한 묵직한 주식은 한동안 가져가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 종목을 몇 년씩 가져가는 경우도 간혹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시장에서 신규종목을 찾기 어려워 기존종목을 그대로 가져가는 측면도 있지만 시장 자체가 상승장이라 좋은 종목을 사놓고 가져가는 게 잦은 매매를 하는 것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물론 과거와 달리 운용한도 확대와 함께 운용규모가 급증, 몸집이 커지자 불가피하게 매매스타일도 무거워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사별 딜링룸 의사결정체계나 조직도 또한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딜러들의 자율적 판단을 강조하는 개별 운용스타일. 큰 틀에서의 운용전략과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딜러별로 운용한도를 주고 거래하는 종목은 딜러의 자율성과 능력에 맡긴다. 반면 한국증권과 대신증권은 팀 단위로 운용을 결정한다. 팀 회의를 거쳐 매매종목을 논의한 뒤 팀 단위의 상품매매를 하는 것. 또 현대증권은 두 가지 형태를 혼합해 팀 공통부분과 개별딜러부문을 절반씩 두고 운용을 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자기매매 현황>
                                                                                    (단위 : 억원)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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