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급커브 구간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는 운전자 시야를 방해해 설치 전 연평균 19.9건의 후방추돌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설치 후 연평균 23건으로 9.1% 증가했다.
또 주로 도로 곡선부와 직선부에서 설치되어 있는 속도규제 표시의 경우도 후미추돌사고가 설치전 연평균 사고율이 11.6%에서 13.0%로 1.4%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가 조사한 노선에 따른 사고건수(‘97~’03)를 간략히 살펴보면 전주와 남원을 잇는 총 43.3km의 국도 17호선이 1,129건의 사고가 발생, 가장 많았으며 이어 33.2km의 국도 26호선(전주~부귀구간)이 276건, 국도 22호선(16.1km, 정읍~흥덕) 201건, 국도 7호선(양양~속초시계구간, 10.6km) 173건, 국도 1호선(전주~금구, 16.0km) 137건 순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통사고 원인을 운전자 안전운전불이행으로 간주했으나 이번 연구결과 도로의 다양한 특성을 감안한 도로안전시설물 설치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주도의 도로안전개선사업을 추진할 경우 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 교통전문가 및 일반 운전자 참여를 확대하고 교통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향 분석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
한편 이번조사는 ‘98년~’03년까지 도로안전시설 개선사업이 시행된 일반국도 5개노선 (466개 사고지점)에서 건설교통부가 설치한 최다 설치 빈도 교통안전시설물인 중앙분리대,갈매기표지,미끄럼방지포장 등에 대한 현장조사와 설치 전후 3년 동안의 교통사고 1,916건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라고 삼성화재측은 설명했다.
<도로안전시설물 설치에 따른 사고유형별 사고감소>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