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객별 성향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직원 등급이 4단계로 나눠진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고객을 2가지 성향(단일상품과 포트폴리오)으로 구분하고, 직군을 4단계(Director’s club, Master, Senior, WM/PA)로 분류하는 직군체계변경안을 내놨다. 변경안에 따르면 직군의 맨 아래등급인 WM/PA군은 일반고객을 관리하는 직원, Senior와 Master군은 포트폴리오 성향의 중·고 자산가들을 주로 담당하는 직원, Director’s club군은 당사를 대표하는 최우수직원이 해당된다.
이같은 우리투자증권의 직군변경은 고객 수 대비 절대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고객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총 금융상품 고객(금융상품 자산비중이 50%이상인 고객)은 8만3442명이지만 실제 관리가능한 고객은 4만1685명(50%)이고, 총 위탁고객(위탁자산 비중이 50%이상인 고객) 44만3365명 중 실제관리범위 고객은 3만3170명(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과보상 등의 지원책 등 등급별 차별화를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각 등급에 맞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 Junior는 WM/PA로, 전 WM/PA는 Senior로, 전 Senior는 Master로, 전 Master는 Director’s club으로 명칭과 업무가 변경됐다.
등급에 대한 심사는 리테일사업본부장과 담당임원, 인사담당임원이 하며 연 1회 평가 및 심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필요시 반기 개최도 가능하다.
심의내용은 컴플라이언스 준수, 전략방향과의 합치성, 고객 수익률 등을 반영하는 정성평가가 있으며 지역기반 및 자금의 성격 등도 예외사항으로 고려된다.
다만 사전 시뮬레이션 결과 대다수 직원이 맨 하위등급인 WM/PA에 분포됨에 따라 당장은 현실 수준을 감안한 수정등급을 적용키로 했다.
지난달 심사회의를 통해 부여한 수정등급 현황은 WM직군(총 571명)의 경우 WM/PA(448명) 시니어(99명) 마스터(24명)이며 PA직군(총 249명)의 경우 WM/PA(159명) 시니어(73명) 마스터(17명)으로 확정됐다.
등급별 우대방안으로는 Master의 경우 차별적인 순환보직과 지점정 및 영업팀장 임명시 우대되며 해외연수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일종의 명예의 전당에 해당되는 Director’s Club은 임원급대우(독립사무실, 승용차 및 어시스턴트 지원), 가족동반 해외여행, 정년이후 근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도 올해 초 리테일사업본부를 PB사업본부로 전환하면서 전 직원의 PB화 등 직군세분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삼성증권 리테일관리팀 실무자는 “한 고객이 다양한 거래를 하는, 즉 크로스셀링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올 초부터 전직원의 PB화 등 직원 개개인 역량에 따른 직군제 변경을 시도했다”며 “다만 직원들의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