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하는 가장 주요한 목적은 현재 각 협동조합에 분산된 원장을 통합해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2001년 금융결제원 망에 가입하면서 온라인서비스를 시작했고 개별 협동조합에 대한 원장 중 요구불 지급 예금에 대한 원장을 통합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여수신 과목 28개 종목에 달하는 상품원장 중 요구불예금에 포함되는 종목은 단 2가지로 자립예금과 보통예금 원장만이 중앙회 시스템에 통합했다.
이 때문에 1052개 조합이 개별 금융기관처럼 움직이는 신협에서는 조합원이 타 협동조합에서 기존 이용했던 협동조합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은행이나 신협과 비슷한 협동기구인 농협, 수협 등과는 다른 구조로 움직이고 있다. 각 조합이 재정경제부로부터 별도의 인가 신청을 받아 개별 금융기관 개념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그러나 신협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원장통합을 통해 중앙회에 모든 원장정보를 모아 은행 지점 개념의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반 구조를 마련하게 된다. 여러 협동조합에서 타 협동조합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된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 정보가 한 곳에 집적돼 정보의 흐름을 분석, 제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도 가능하다. 향후 온라인 서비스 등이 확대될 경우 이에 대한 인프라 성격도 가지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러한 부분들이 장기적으로 대외경쟁력 향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2007년까지 2년 정도의 소요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시스템 구축에 BPR(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등의 신기술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의 신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원장통합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협 관계자는 “올해 최고 의결기구의 의사결정도 끝났으며 각 조합에 대한 시스템 구축 동의서도 모두 받아 구축 착수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협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정보계시스템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한 초석 마련이 목표라면 정보계시스템은 대내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단계별로 나눠 구축하는 정보계 시스템 1단계 사업자로 최근 LG히다찌가 선정됐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