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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90) 대우증권 트레이딩시스템부 박현주 대리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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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23 22:22

“개발 생산성은 개발자가 만들어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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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스템 개발 테스트 과정을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과거에는 새로 개발된 모듈 테스트를 진행할 때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직원의 업무가 중단돼 개발 과정이 길어지는 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개발 테스트를 할 때 자신이 필요한 관련 시스템 정보를 복사해 테스트용 개발 정보를 통해 각자 알아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한 직원의 참신한 발상으로 시작된 이 같은 변화는 대우증권 IT센터가 진행 중인 ‘IT 포커스’라는 변화 공유 전략과 맞불려 전사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테스트 방법의 변화를 제안한 사람은 대우증권 트레이딩시스템부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대리였다.

박 대리는 “채권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개발 과정이 길어져 개발자 입장에서 개선 방안을 찾아본 끝에 제안하게 됐다”고 말한다. 박 대리의 제안은 지난 9월 대우증권 ‘IT 포커스’ 운동 1차 평가 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대우증권 IT센터가 포커스 평가 점수 결과를 성과급에 반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포상금도 받았다. 작은 발상의 전환을 회사에서도 높게 평가해준 결과다.

박 대리의 발상의 전환은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시스템 개발은 공동 작업으로 통상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모듈을 테스트하고 싶은 날짜를 알리게 된다. 사전공지에도 불구하고 테스트와 상관없지만 개발에 참여하는 다른 직원들도 30분 이상 업무를 정지해야 했다.

중간 중간 전달되는 테스트 메시지들은 ‘공해’로 느껴졌고 박 대리는 개발과정 중간에 발생하는 ‘비효율’이 매우 싫었다.

특히 지난 6월 채권업무가 크게 바뀌면서 채권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동안 테스트가 잦아졌다. 하루에도 5~6차례씩 테스트를 위해 업무를 중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개통 시기가 정해져 바쁘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을 때 업무 중단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뿐만 아니라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중단했다가 다시 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박 대리는 말한다.

박 대리의 아이디어가 전사적으로 확산되기까지는 한 달 여의 기간이 걸렸다. 게시판에 게시되고 지속적인 공지, 계몽 과정 등이 뒤따랐다. 전 IT센터의 지원 끝에 이제는 타 직원들도 만족해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박 대리는 “평소에도 개발 과정을 보면서 시스템 기능을 엮고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을 단축하는 데 있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그동안은 단순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만 초점을 맞췄고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해 본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변화할 만한 내용이 없는지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리는 테이블을 복사해 개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한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별 것 아닌’ 발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업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이는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쉽지 않다. 그리고 개개인의 열정은 회사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작은 변화’만은 아닌 듯하다. 이번 사례는 대우증권이 진행 중인 ‘IT 포커스’가 사원들 하나하나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있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6년 동안 계정관리 업무만 담당했으며 모든 개발자들이 그러하듯이 내가 만든 시스템이 항상 동종업계 최고이길 바란다”는 박 대리는 자신이 맡을 일을 묵묵히 해내는 그러면서도 늘 ‘변화’를 꿈꾸는 개발자의 귀감으로 보인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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