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프라임저축은행이 DR센터를 구축한 이후 잠잠했던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이 RFP(제안요청서) 발송을 준비하고 있어 DR센터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토마토 이외의 저축은행들은 타사의 반응을 보며 아직까지 센터 구축을 미뤄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업계 실적 호조세로 타 저축은행들도 내년 초부터는 구축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검토 작업은 계속됐으나 최근에 와서는 저축은행의 DR센터 구축 작업이 좀 더 구체화된 것 같다”며 “시기를 봐서 내년 정도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월 DR센터 구축, 운영을 의무화하면서 시스템 구축을 꾸준히 검토했으나 미뤄져왔다. DR센터 구축에 수억원의 비용이 투입돼 비용상의 문제와 함께 업그레이드 등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구축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IT감독팀 역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의무안을 까다롭게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저축은행의 대응도 은행, 보험, 증권사 등에 비해 미진한 수준이었다.
현재 중앙회 통합전산망에 가입해 중앙회 DR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축은행 이외에는 미통합저축은행 중 프라임저축은행이 DR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이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제안서 발송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현 시스템에 대한 외부 분석 작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RFP를 발송해 사업자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한국저축은행 등도 내년 6월 이전 구축 착수를 예상하는 등 내년을 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 많아 점차 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