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ITIL로 내 몸에 맞는 프로세스 찾는다”

송주영

webmaster@

기사입력 : 2005-11-20 21:40

기 도입 증권사, 툴 도입으로 효율화 나서
대우증권· 동양종금, 검토 작업 진행 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하반기 금융권 ITIL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코스콤, 최근의 한국투자증권의 도입 움직임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대우,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IL 시장을 공략하는 IT업체들은 시장 확대를 기대하면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타 금융기관들도 경쟁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관련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금융권 IT부서에서 ITIL이란 이름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는 2~3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던 동양종금과 대우증권이 올해 안에 어떤 형태든 구체화된 모습으로 전략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ITIL의 접목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며 “연말에 차세대에 접목할 만한 신기술 검토 작업을 진행하면서 차세대 프로세스까지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과 달리 증권업계 ITIL 확산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대우, 동양종금증권 등에서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자사에 맞는 프로세스 구현’에 대해 검토 작업 기간도 IT업체의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프로세스 일부 도입 등 순차 진행 = 한국투자증권은 ITSM(IT 서비스 관리) 도입 막바지 작업으로 내년 2월까지 서비스데스크 구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3월 이후부터는 운영 프로세스에 표준 방법론을 적용한다. 한국투자증권에는 한국CA 서비스데스크가 적용된다.

대우,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프로세스 부문에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증권사는 우선 컨설팅 부문은 배제한 채 자체적인 프로세스 정립에 나서고 있다. 이중 대우증권이 프로세스 정립과 함께 ITIL 프로세스 도입을 위한 툴 도입 필요성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양종금증권은 서비스데스크 부문은 자체 툴을 개편하는 방향에서 1차 작업을 완료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요구사항, 문제관리와 서비스데스크의 통합 서비스 관리 일부 기능 등 3개 프로세스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영삼 팀장은 “컨설팅,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작업은 안하고 있다”며 “올해까지 도입된 3개 프로세스를 제대로 운영하고 내재화하는 작업이 과제”라고 말했다.

서비스데스크 부문은 기존 1차 접점인 상황실을 서비스데스크팀으로 개편, 대리급 팀장 1명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요구사항, 문제관리 등은 현업에서 문의한 내용의 처리를 접수하고 처리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 DR센터 등 자체 프로세스와 연계 작업도 진행 = 대우증권은 1차 작업으로 기존 관리시스템 정비를 마쳤다. 대우증권은 최근 종합관제시스템, DR(재해복구)센터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운영 프로세스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유용환 상무는 “ITIL에서 정의하고 있는 11개 구현 프로세스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장애관리, 변경관리 등을 기존에 하고 있었던 만큼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를 목적으로 기존 작업과 연계해 툴 도입 등에 대한 부분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장비 이외 ITIL 등 표준 프로세스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별도로 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장애관리 등에 대해서는 DR(재해복구)센터, 종합관제센터 등을 확대 개편하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여기에 각 업무 영역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작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대우증권 내부 IT 운영부서에는 ITIL 등을 연구하는 연구팀이 만들어졌으며 프로세스 부문에 대한 구현 방법, 미흡한 점 개선 등을 고민하고 있다.



◇ ITIL 도입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 = 이들 증권사는 ITIL이 새로운 개념도 아니고 기존에 없었던 프로세스도 아니라는 점에서 도입 필요성을 공감하나 구현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가 진행 중이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ITIL 프로세스를 따르면서도 동시에 종합관제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장애관리 구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 상무는 “ITIL에서 내세우는 말은 다 맞는 말”이라며 “1차 분석 단계에서 대우증권 프로세스가 ITIL의 개념에 얼마나 부합하는가에 대한 충실도 분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김 팀장은 “ITIL은 개념을 정비하고 운영 작업을 구분하고 있지만 이를 명확하게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가까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방법을 도입하는지를 떠나 최종 목적은 시스템을 제대로 잘 운영하는가에 목적이 있는 만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만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양종금증권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구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당분간은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 실행 과정을 지켜보며 ‘천천히’ 가겠다는 전략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기존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 관리의 경우 장애발생 등록, 이력관리 등이 리스트로 관리되고 이에 대한 해결 과정을 추적해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만들어졌다. 프로세스 변경에 대한 현업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 “새롭지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 ITIL에 도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들 증권사는 ITIL에서 정의하고 있는 11개 프로세스가 새로운 개념이 아니란 점에서 기존 인프라 활용 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

또 한편으로는 ITIL이 체계화 부문에서 새로운 프로세스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재화와 현업의 참여를 통한 부문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현업 참여 부분은 IT업계에서도 ITIL 확산의 저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 이진구 이사는 “ITIL에서는 현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기존 IT 부서에 대한 서비스 요구 프로세스가 개편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는 한 ITIL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존 IT 인력 대면을 통해 해결되던 문제가 문서 작성 등 없었던 프로세스를 요구하면서 반발도 심하다는 것. 이 때문에 ITIL이 IT부서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란 전사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