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고객사 회의, 적십자 이사회 회의 참석차 방한한 액센츄어 글렌 시버 파트너〈사진〉는 최근 해외 보험업계 동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시버 파트너는 “미국이나 유럽의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인수·합병, 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운영 효율성 강화 경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험 산업도 이미 시장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어 해외시장과 비슷한 상황이다. 시버 파트너는 “한국 보험사를 만난 결과 신채널, 상품 적시 출시보다는 운영 효율성을 위한 IT시스템, 프로세스 개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버 파트너는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는 아웃소싱, 보상부문 개선 등의 프로젝트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외 IT 시스템 통합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아웃소싱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센츄어의 경우 최근까지 보험영역 컨설팅과 아웃소싱 매출비중이 7:3에서 2008년에는 5:5로 동일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등에서는 최근 해외 아웃소싱 검토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보험사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심사, 클레임, 계약보전 등에 대한 아웃소싱을 시작했다.
시보 파트너는 “이 보험사는 인도 방갈로에 아웃소싱센터를 설립, 500명의 아웃소싱 인력을 채용했으나 효과가 검증되면서 올해 말까지 1000명으로 2배 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한 보험사는 IT 부문에서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유지·개발 등 전체 비용을 절감했다.
시버 파트너는 “최근 해외 보험사는 보상 부문의 개편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보상 부문은 지급, 고객관계, 학습곡선 등을 고려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계약자 관련, 관리 비용, 심사 지급 등에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시버 파트너는 이중 학습곡선을 이용한 효율화 사례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 보험사는 보상업무에 종사하는 직원 연령 중 75% 정도가 45세 이상이었다”며 “고연령인 보상 담당 직원의 심사 능력 향상을 위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보상 인력의 자신감이 높아지자 효율성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와 국내 보험사 모두 시장 성장곡선 완화를 예상하면서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6시그마 등 이와 같은 효율화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