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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리눅스 도입 ‘후속타가 없다’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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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13 20:11

파일럿 프로젝트 중심의 검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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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신증권이 메인프레임에서의 리눅스 적용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증권 사례 출현으로 증권업계 리눅스 도입 본격화가 전망됐지만 이에 대한 수요는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증권업계 담당자들이 아직 리눅스에 대한 인식이 대형 기간계 시스템 등 업무시스템에 적용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정도만이 리눅스가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며 타 증권사는 파일럿 프로젝트 등 시범 설치는 적용했으나 도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용절감 등을 목적으로 설치를 고려했으나 아직은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 2003년 HTS 접속 서버로 리눅스를 도입했다. 접속 서버는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속할 때 거치게 되는 시스템으로 대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HTS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신증권 전산개발팀 김문영 팀장은 “대신증권의 경우 접속 서버에만 도입한 것은 리눅스 검증을 위한 목적이 있었으며, 사용 결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용량이 충분해 서버 확장 수요가 없지만 향후 확장시 리눅스를 플랫폼 확산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증권은 최근 대만으로 수출한 HTS는 모든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했다. 지난 5월 전 시스템이 개통돼 현재까지 6개월 동안 운영됐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대신증권 이외 타 증권사에서는 검토 단계에서 리눅스 도입이 무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리눅스 도입을 고려했으나 금융권이란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 도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외에 타 증권사도 비슷한 입장으로 검토는 해봤으나 아직 도입하기는 시기가 이르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레드햇코리아 박준규 이사는 “금융권에서 파일럿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근시일 내 확산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특유의 보수성 때문에 당장 도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어렵지만 오픈소스의 가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만들어지면 확산도 용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이사는 “오픈소스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점차 불식되고 있다”며 “오히려 코드 무결성에 대해서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단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윈도우보다는 유닉스에서의 시스템 전환에 강점을 갖고 있는 데 반해 기존에는 주로 윈도우에서 리눅스로 가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괴리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레드햇코리아는 올해 HSBC에 리눅스를 공급하는 등 금융권에서 꾸준히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장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엔터프라이즈 기능이 강화된 리눅스 제품이 출시되는 등 기업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 또 노벨도 본사 차원에서 타 사업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오픈소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해 관련 업체의 시장 공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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