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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노조 “신규가계대출 전면중단”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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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23 20:45

씨티은행 가계부문 영업차질 불가피
노사타결 안되면 파업수순 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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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오늘(24일)부터 가계대출 신규취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가계부문 영업에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조는 앞으로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한미은행 노조는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조합원 2400여명(노조측 추정)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인 총진군대회’를 열고 가계대출 신규취급 중단을 포함한 2단계 투쟁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 지점 중 옛 한미은행 지점 237곳에서는 ‘가계대출 신규약정 중단 안내문’이 부착되며 고객들은 가계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

단 지난 10월21일 이전에 이미 접수받은 건과 예금담보대출은 기존대로 취급한다. 아파트 중도금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대출, 마이너스 대출과 같은 약정한도 범위 내에서 운용하는 대출 역시 불편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는 12시부터 1시까지 전 조합원이 교대 없이 중식시간을 일괄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업점장과 계약직 직원들만이 남아 단순 입출금 거래를 취급하기 때문에 대출, 외환 등의 업무는 취급이 안되는 등으로 중식시간 중 업무처리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한미은행 노조는 앞으로도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점점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며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미 노조는 이미 지난 9월3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결정이 있어 총파업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4일부터 본부 부서, 10월10일부터는 영업점 등으로 순차적인 정시출퇴근 투쟁에 돌입했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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