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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CB업계 “KCB 아직은 두렵지 않다”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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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05 21:36

KCB, 11월 신용평가보고서로 시장공략 시작
기존CB사, 기술력과 노하우로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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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인신용(이하 KCB)의 첫 공식 서비스를 한달 앞두고 국내 개인신용평가시장의 개편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KCB의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해서 실직적인 서비스인 CB등급 산출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KCB의 출범 발표 이후 지난 18개월간 기존CB사들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KCB, 오는 11월 베일벗는다

지난해 4월 출범 컨소시엄을 개최한 KCB가 오는 11월 1일 드디어 첫 시험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기존CB업체들은 물론 국내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KCB에 쏠리고 있다.

KCB 설립결정 후 19개월만에 내놓은 첫 산물인만큼 기존CB회사들은 개인CB시장에서의 파장을, 국내 금융기관들은 기존사들과는 차별적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험서비스를 준비하는 KCB의 부담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기존CB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우량정보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첫 시험서비스의 내용이 신용평가보고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상환이력, 카드결제실적 등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기존CB사들의 서비스 수준과는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KCB 관계자는 “11월 1일 첫 시험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모든 직원들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휴일을 반납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담도 크다”며 “국내금융시장에 선진CB정착을 위해 신중하게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기존CB사들이 개인CB등급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단계 밑인 신용평가보고서밖에 못 내놓고 있다고 곡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KCB의 설립 목표가 국내에 제대로 된 CB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다소 진척이 늦어 보이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봐쥐야 한다”며 “기존사 및 고객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무리를 한다면 설립 취지 자체가 사라짐은 물론 선진 신용평가인프라구축에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CB사들, 대응준비 끝났다

오는 11월 KCB의 첫 시험서비스를 앞두고 기존CB회사들은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을 해온만큼 급격한 시장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KCB가 기존CB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우량정보를 보유했다는 잠재력만은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CB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그동안의 운영노하우와 세계3대 CB업체인 트랜스유니온과의 기술공유를 내세워 KCB의 시장공략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과거 금융기관의 대출심사의 참고자료로만 이용해온 CB서비스의 활용폭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CB서비스인 TU스코어링 서비스를 트랜스유니온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TU스코어링 서비스는 대출여부결정은 물론 금리와 대출한도결정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KCB의 우량정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금융기관들과의 정보공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로 KCB 설립추진 발표 이후인 지난해 5월말 당시 96개사에 불과한 CB컨소시엄 회원사 수는 지난9월 말 223개로 대폭 늘어났다. 컨소시엄 회원사수의 증가만큼 보유데이터(연체,식별, 대출, 채무보증)도 크게 늘어났다.

현재 한국신용평가가 보유중인 데이터 규모(9월말 기준)는 고객정보 2380만개, 계좌정보 1억498만개로 지난해 5월말(고객정보 1874만개, 계좌정보7032만개)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함께 국내 CB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신용정보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마찬가지로 한국신용정보도 엑스페리언이라는 선진CB회사와 긴밀한 제휴를 맺으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했고, 현재 대출사기방지서비스인 헌터Ⅱ에 대한 시험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신협중앙회를 포함해 794개 신협이 컨소시엄 회원사로 등록, 조만간 정보공유에 나설 예정이다.

마케팅 부문의 경쟁력도 한국신용정보의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해 4월부터 CB스코어링 서비스에 대한 유료계약을 시작해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894개의 금융회사들과 유료화 계약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B가 그 잠재력으로 인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설립 초창기인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시장경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KCB가 CB등급을 내놓는 시점부터 치열한 시장경쟁은 불가피하며 기존사들이 이에 대비해 시장선점 및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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