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일반보험시장인 화재, 적하보험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반면 선박과 특종보험은 고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린화재의 성장세가 돋보인 가운데 현대와 동부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과 LG는 낮은 성장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0개 손해보험사의 올 회계연도 1분기(2005. 4 ~ 6월말) 일반손해보험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특히 삼성 등 빅4사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1494억3200만원을 거수해 전년대비 17.9% 증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부화재가 특종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781억5200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14.2% 성장하는 등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이같은 높은 성장률의 배경에는 현대의 경우 KTF와의 제휴로 판매하고 있는 단말기보험에서 월 20억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이어 한진해운의 선박보험 등 큰 규모의 일반물건을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동부화재의 경우 AVI(부동산 보장가액 보상보험) 등 특종보험시장을 겨냥한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시장공략에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과 LG화재는 전년보다 각각 5.3%, 5.6%의 저조한 성장률에 그쳤다.
삼성화재의 경우 선박보험에서 전년보다 58.7%의 고성장세를 보였으나 특종보험 2.1%, 화재보험에서 11.5%의 성장률에 그쳤으며 특히 적하보험에 있어 올해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이 대폭 낮춰지면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적하보험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앉아서 고정적으로 수백억원씩 벌다가 고스란히 참조순보험요율이 하향된 만큼 까먹고 있는 셈이다. LG화재 역시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해 동양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등 선박보험분야에서 일부 대형물건을 인수하는데 성공했으나 적하보험과 화재보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전체적인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린화재가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최근 회사가 안정화되고 이에 따라 법인등 보험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법인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일반보험시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재보험요율의 인상 등으로 화재, 적하보험 등 기존의 전통적인 일반보험의 성장세가 주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건설공사보험 등 특종보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손보사들 역시 특종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