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은행은 각 은행들을 통해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에서의 자금수요에 대한 조사를 끝마쳤으며 두 군데 은행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향후 1년간 외국환 해외점포에서 현지기업에 대한 대출 혹은 영업용자금 지원 등의 용도로 한은 자금을 얼마나 쓸 것인지에 대한 수요도 조사를 지난달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이 적게는 1억달러 미만에서부터 몇억달러 단위로 수요가 있음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한 관계자는 “해당 수요가 있을 때 바로 신청을 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미 두 군데 은행에서 신청이 들어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9월 중순쯤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A은행의 뉴욕점포에서 현지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용으로 1500만 달러 정도가 신청이 들어왔으며 B은행의 경우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공급 용도로 약 1300만 달러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은은 국내 자본재 및 사회간접자본 등의 용도를 우선적으로 요구했지만 이 부문이 예상외로 수요가 부진하자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