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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장회의 ‘너무 잦다’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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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9-04 21:22

각 사별 전국지점장회의 월1회~연1회 다양
지역지점장 “한 달 십여 차례 서울행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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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회의로 인해 많게는 한 달에 십여 차례 서울을 오가는 지방 거주 증권사 지점장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의 참석 때문에 자리를 자주 비워 생기는 영업손실도 정확한 수치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크고, 회의의 효율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의 지점장회의는 적게는 연 1회에서 많게는 매달 열리는 곳까지 빈도 차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빈도가 가장 잦은 증권사는 전국지점장회의를 매달 열고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올 초 LG-우리증권간 합병으로 인해 잦은 회의가 불가피했던 측면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지역지점장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들은 “전국지점장회의 외에도 지역본부별 모임이 자주 열려 지방에 거주하는 지점장들의 경우 그 고충이 한층 심하다”며 “경영진의 지점장들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게 아니라면 그런 전국회의를 자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늦은 오후 시작된 회의는 저녁식사를 하면서까지 늦은 밤까지 지속돼 효율성마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지난 3월부터 매달 열던 전국지점장회의를 다음 달부터 분기 1회로 줄이기로 했다.

삼성증권 한 지점장은 “최근 회사실적이 향상되는 등 영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회의 빈도를 줄인 것 같다”며 “특히 지방에서 모두 올라오다보니 영업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분기별 회의로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공식적으로 전국지점장회의가 없다.

현대증권은 수년 전 전국지점장회의를 폐지하고 매년 4월 결산기때 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8월경 지점장들과 본사 팀장들이 함께하는 산행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사장이 직접 지역본부와 지점을 매달 수차례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지역지점장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매년 2월 업적평가대회를 실시해 연 1회 모이는 정도이며 대우증권은 전국지점장회의 2회, 부점장회의 2회로 총 연 4회 모이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전국지점장회의란 게 보다 나은 전략을 구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보다는 지점장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실적을 강요하고 문책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그런 질책을 받고 내려가는 지점장들이 할 수 있는 게 직원들의 약정강요로 이어져 사고를 유발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특히 인터넷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굳이 한 자리에 모이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왜 그렇게 불러모으는지 알 수 없다는 게 기자가 접했던 지점장들의 공통된 호소였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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