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8월11~17일)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는 총 14억1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순유입규모는 전주(6억1500만달러)보다 8억달러 이상이 급증하며 올들어 5번째로 많았다. 한국관련 펀드로는 15주째 자금유입이 이어졌으며, 이번에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되기는 4주만이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아시아지역펀드(일본제외)(Asia ex Japan Fund) ▲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외국인들의 매수내지 매도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전주 5억2400만달러가 순유입됐던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에선 금주에도 4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일본 등 선진시장 투자비중이 높은 인터내셔널펀드로도 5억8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아시아지역(일본제외)펀드로는 전주 2억6200만달러가 순유입된데 이어 이번 주에도 3억33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태평양지역펀드에서도 2700만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4개 펀드 전체적으론 14억1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드 내 한국비중이 높은 GEM펀드와 아시아펀드에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해외 뮤추얼펀드에서의 흐름이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서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간 매도공세를 펼쳐 우려를 주고 있지만, 한국관련 펀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본격적인 자금 이탈의 성격이 아님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도를 ▲ 고유가에 따른 미국증시 부진과 ▲원화강세의 제한적 흐름에 따른 환차익 매력 감소, ▲ 어닝 시즌 이후 포트폴리오 일부 재정비 과정 등에서 파생된 단기 차익실현 정도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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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