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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VUL판매 전면중단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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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06 21:21

민원급증으로 평판리스크 ‘최악상황’ 우려
PCA생명등 주력판매 생보사 직격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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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유니버셜보험, 독 되고 있다?



‘변액유니버셜(VUL) 상품 약 아니고 독되나?’

삼성생명이 출시한 지 1년이 채 안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 중단키로 했다.

이는 변액유니버셜상품의 특성상 10년 이상 유지하는 등 장기간 유지돼야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이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투자형상품으로 오인돼 최근 민원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삼성생명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출시한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또 대체상품으로 지금의 적립형을 보장형으로 개정해 판매키로 결정하고 상품 개발을 진행, 거의 막바지 작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장에서 판매됐던 적립형상품은 8일을 기점으로 판매가 중단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판매 중단키로 결정하고 오는 8일부터 실행에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최근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상품을 출시하고 중단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다”며 “변액유니버셜상품의 경우 고객에게 설명할 당시 10년이상 유지해야 유리한 상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완전판매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이를 이해하지 못한 고객들의 민원이 종종 발생해 장기적 차원에서 상품판매를 중단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경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10년이상 유지할 경우 고객들에게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지만 초기 환급률이 낮아 1~2년 유지 후 해약할 경우 환급금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생명은 판매중단 후 보장형으로 상품을 개정해 판매키로 결정하고 현재 개정상품 판매준비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판매중단키로 한 것은 장기적 차원에서 보험본연의 기능에 맞게 보장형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키로 한 회사정책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보장형 위주의 상품 정책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부터 5월말 기준 총 11만2000여건에 초회보험료 858억원을 거둬 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나머지 생보사들 역시 변액유니버셜상품을 주력상품으로 집중 판매(표 참조)함에 따라 향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 삼성생명이 상품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중소형 생보사들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을지 예상이 된다”며 “생보사들이 주력상품으로 팔아오고 있는 상품이었다는 점에서 현재도 그렇지만 향후 민원급증으로 인한 평판 리스크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여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초회보험료 기준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전체의 20%밖에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 민원 급증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데 상품 비중을 높게 가져간 외국계 생보사를 비롯해 중소형사들도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행처럼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 주력판매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닌 꾸준히 리스크 관리를 해가면서 장기적으로 판매되어야 한다”며 “변액유니버셜상품의 경우를 보더라도 어떤 회사의 경우 판매비중이 심하게는 50%이상(초회보험료 기준) 몰리고 있는 등 한 상품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주식시장 폭락등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져 시장에서 반응이 없을 경우 이는 영업조직은 물론 회사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안겨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보험상품의 경우 투자형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생보사별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현황>
                                                                   (단위 : 억원)
* 뉴욕생명의 경우 중도 해약 및 연체로 인해 수보보다 초회보험료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남.
* AIG생명은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상품개발 진행중으로 오는 8월중 출시 예정.
   (자료 : 각사)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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