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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여성파워 세진다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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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03 20:29

여성지점장 19명으로 급증…푸르덴셜證 최다
자산관리 한축 자리매김…여성 희소성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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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이어 증권업계에서도 여성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증권사의 여성지점장이 늘면서 대부분이 백오피스 기능 혹은 비정규직이던 증권사 여직원의 과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자산관리영업이 증권사 전략의 한 축이 자리잡아가는 데 따른 것으로, 증권사 내 여성의 희소성 또한 책임자급 여성을 증가하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증권 한국증권 대투증권 등 최근 증권사 여성지점장은 모두 19명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무엇보다 증권사 여성지점장의 경우 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배치된 것이 특징. 19개 지점 중 15곳이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하고 지방은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15곳 중에 강남지역에만 11개 지점이 집중, 강남권 여성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5명으로 가장 많은 여성지점장을 보유한 푸르덴셜증권은 방배 분당 압구정 올림픽 등 4개지점이 모두 여성지점장으로 배치한 상태다.

이어 한국증권이 3명, 대투 대우 한화증권이 각각 2명, 삼성 대신 굿모닝신한 미래에셋 신영증권이 각각 1명의 여성지점장을 두고 있어 모두 10개 증권사가 여성지점장을 보유한 실정이다.

증권사 강남쪽 한 남성 지점장은 “강남의 경우 갈수록 여성고객 비율이 늘어 이 곳 만해도 절반에 가깝게 불어났다”며 “향후 강남쪽 여성의 끗발이 거세짐에 따라 여성지점장의 역할은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여성이 책임자로 있는 지점의 실적 또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재영 영업추진부장은 “실적을 정확히 밝히지는 못하지만 여성지점장이 배치된 아산과 울산지점 모두 실적이 중상위권 이상”이라며 “탁월한 경력과 오랜 브로커 생활로 그 지역에서 족집게로 알려져 있으며 전망도 좋은편”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도 17년간 주식영업을 하며 깡통계좌도 거쳐봤고 외환위기 시기도 거친 베테랑인 현주미 지점장을 송파지점에 둔 상태며 실적도 중상위 수준으로 어느 지점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상태다.

한국증권 조용욱 영업추진본부 상무는 “이제는 남성과 여성의 의미가 없는 가운데 여성지점장들이 능력을 크게 발휘하는 게 사실”이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고객을 파고들며 영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초 한화증권 PB지점장으로 영입된 베테랑 홍은미 지점장은 “비즈니스 자체가 남성위주인 국내 상황 속에서 구조적인 어려움도 분명 있지만 여성의 경우 능력만 있다면 오히려 희소성 때문에 기회가 많을 수 있다”며 “기업체나 관공서에서도 여성을 일정비율 선발하는 등 향후 추세로 봐선 증권사에서도 조만간 여성임원 혹은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영증권도 “최근 자산관리영업에서 여성의 섬세한 접근이 고객들에게 부각되고 있다”며 사내 최초 여성지점장을 해운대지점에 발령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김선열 지점장은 “과거엔 접대성 영업이 많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잘 짜주고 꼼꼼하게 챙겨주는 여성의 섬세함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권이 여성으로 바뀌면서 여성 지점장이 한층 각광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여성지점장 배치 현황>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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