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은행 점검 과정에서 요건에 대한 해석 등 질의 응답을 통해 금융기관과 감독당국간 의견을 교환하는 등으로 의미있는 출발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각 은행의 바젤Ⅱ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화 부원장보는 10개 은행의 은행장들을 직접 만나 바젤Ⅱ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지원과 감독당국과의 상호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15일까지 국민 조흥·신한 기업 한국씨티 외환 우리 제일 하나은행장의 면담을 마쳤으며 산업은행 이윤우 부총재와 농협중앙회 이지묵 대표이사와의 면담만 남겨두고 있다.
은행장 면담에는 정 부원장보와 신BIS실을 이끌고 있는 이강세 실장 등이 참석하며 약 한시간여에 걸쳐 진행돼 왔다.
정 부원장보는 “바젤Ⅱ가 전행전인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은 필수”라며 은행장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했다.
아울러 감독당국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강조했다. 바젤Ⅱ의 특성상 감독당국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이나 추진으로는 성공적인 도입이 힘들다는 점을 들어 상호협력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신BIS실 임철순 팀장은 “감독당국 고위관계자가 금융기관의 은행장을 2주간에 걸쳐 매일 개별면담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 라며 “감독당국과 금융기관간에 의견을 교환하고 또 은행 CEO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실무 담당자는 이번 점검과 관련해 “점검을 통해 얻은 자료나 논의 내용 등은 다음 점검을 나올때 하나의 자료로 축적 및 활용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출발”이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이번주 말까지 9일간에 걸쳐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준비상황에 대한 사전점검을 진행하며 오는 20일부터 4일간은 운영리스크에 대한 점검에 돌입한다.
아울러 준비과정에서의 불편한 점이나 건의사항 등도 청취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