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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박천웅 리서치·기관영업 총괄상무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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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15 23:20

“구조조정 늦어지면 외국사에 리테일도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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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경쟁상대는 외국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양과 질적인 투자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이에 대한 국내와 외국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리서치와 기관영업의 유기적인 매칭과 리서치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서치와 세일즈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며 이를 조율하고 보완하는 것이 박 상무의 임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주장에 앞서 업계 구조조정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금과 같은 과당경쟁 속에서 증권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리테일 부문까지도 외국계의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현재 업계는 어떠한 전략도 구사하기 힘들 정도로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수수료 과당경쟁 등 업계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감독당국의 시의적절한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사에서 10년 가량 몸 담아온 외국계 기관영업통인 박 상무는 우리투자증권이 국제영업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리서치 및 기관영업 총괄임원으로 전격 영입한 인물이다.

박 상무는 리서치와 관련 “리서치 질의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이를 갖고 투자행위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 리서치 요원들이 독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애널리스트 평가도 펀드매니저들이 평가하는 언론사 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회사 수익에 리서치가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평가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수월하게 하고 이러한 자료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결제라인도 단순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 상무는 “직원 개인의 역량 강화와 이를 관리하는 중간 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인재 육성측면에서 시장 전반에 대한 지식과 리더십을 갖춘 관리자 양성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국내증권사의 대다수 리서치헤드들은 일반 애널리스트처럼 영업 등의 마케팅 이미 역할을 해오고 있어 정보공유가 보편화된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는 회사 자체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으로도 접근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박 상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리서치와 영업총괄에 따른 ‘차이니스 월’의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수의 해외증권사들도 매트릭스시스템으로 인해 겸직여부가 불분명해 보일 뿐 사실상 뱅킹업무와 리서치업무 등을 동시에 관할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다음달 2일 뉴욕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외국투자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국제영업의 첫발을 내딛는다. 과연 박 상무가 외국사에서 떨치던 명성을 국내사로 옮겨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 국내외 기관영업과 리서치의 시너지를 얼마나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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