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비중이 22.6%로 크게 낮아지는 등 양극화가 또다시 심해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산업은행이 제조업 123개 업종, 3175개 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2004년 기업재무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2.6%로 전년보다 6.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엔 33.5%였던 비중이 2003년엔 29.1%로 2004년엔 22.6%로 점차 줄은것.
매출액비중도 지난 2002년엔 42.1%까지 솟았으나 2003년엔 40.6%, 2004년엔 39.2%까지 낮아졌다.
즉 중소기업의 매출비중 하락(1.4%포인트)에 비해 이익비중 하락폭(6.5%포인트)이 더 커 이익의 대기업 편중현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산은은 분석했다.
특히 10대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비중은 지난 2002년 35.6%에서 2003년엔 39.1%, 2004년엔 46.8%로, 매출액비중은 2002년 25.5%, 2003년 25.5%, 2004년 27.2%로 늘어 이익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46.8%로 나타나 10대기업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규모별 수익성(매출액영업이익률)을 봐도 소수 대기업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은 지난 2004년 9.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4.3%로 오히려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상위 10대기업의 이익은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12.8%로 중소기업(4.3%)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산은은 “국내 제조업의 순이익 규모는 사상최대인 43조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성과가 소수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데다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는 오히려 악화됐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뿐 아니라 10대 기업을 제외한 대기업군(중견 대기업부문)의 기반이 매우 취약해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하는 게 과제라고도 지적했다.
<전업자문사 FY`04. 3/4분기 손익현황>
(단위 : 조원,%)
자료:산은경제연구소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