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은 이미 지난 1월 해양투자금융부를 출범시키고 이 부서를 지렛대 삼아 전문성을 무기삼아 둔 신수익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수협의 특화된 전문성을 살려 항만SOC 등 프로젝트파이낸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해운사 선박자금 대출 등 다양한 선박금융에도 뛰어든다는 야심찬 변신이 진행된다.
지난 4일 오전 장병구 수협은행장<사진>은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해양산업의 발전과 해양금융의 필요성’ 설명회를 열고 “해양수산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해양금융 자산 2조원, 순이익 550억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향후 항만건설의 민간투자자로서의 역할, 해운사에 대한 신조선 및 중고선의 선박금융 지원, 선박투자회사의 금융지원 및 정부 SOC사업 등에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올 1월엔 해양기획팀, 선박금융팀, 투자금융팀으로 구성된 해양투자금융부를 발족시켰다.
해양투자금융부는 항만시설 보강, 항만운영사에 대한 각종 금융서비스 제공 등 항만SOC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리조트, 위락시설 개발 프로젝트 등의 해양관광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또 해운사에 대한 선박 확보자금의 직접여신, 선박투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 및 여신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개발 PF 참여, SOC사업 금융주선 등도 하게 된다.
수협은행의 해양금융 진출은 시장규모 및 성장가능성에 비해 국내 상업금융 분야에서 전문 금융기관이 없었다는 점, 향후 선박금융과 항만투자사업, 투자금융부문에서 관련 업계 회사들이 전문적인 금융자문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 깊은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김광원 국회 농림수산위원장, 항만운영사, 연구기관 등 각계 대표자가 참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