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구은행이 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으며 부산은행은 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3.47%나 늘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53%, 134% 늘어나 크게 개선됐다.
양 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이같은 실적으로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인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 지역점유율 증가와 적절한 비용관리를 꼽는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영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산을 늘리기가 만만치 않은데다 가격경쟁까지 심해 수익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지방은행들은 가격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한데다 저원가성예금 비중도 높다.
이에 따라 대구·부산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음에도 각각 3.36%, 3.04%로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분기 3.49%보다 0.1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부산은행도 지난해 1분기 3.29%에서 0.25%포인트 낮아진 3.04%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올 1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38.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보다 높아졌다. 부산은행도 40%를 웃돌며 최근엔 부산통합거래소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돼 최대 6000억원의 저원가성 수신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대구은행의 경우 비용측면에서의 차이가 올해 실적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봤으며 부산은행에 대해선 “적절한 자산성장과 더불어 비용관리 능력의 발휘로 이익창출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구은행은 대손상각비가 226억원 감소했으며 부산은행은 361억원 줄었다. 판관비의 경우 대구은행이 1.92%, 부산은행이 17.1% 줄었다.
<대구·부산은행 실적>
(단위: 억원,%,%p)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