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역시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NT 서버 통합 프로젝트 사업자로 한국IBM을 지난달 선정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대한생명도 지난 2월 유닉스, NT 등 140여대의 서버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처럼 서버 통합이 생명보험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보험권 비용절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서버 통합이란 서버의 저장 공간을 구분해 여러 대의 서버에서 진행되던 업무를 한대로 통합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저사양의 서버 여러 대에서 진행되던 여러 업무가 한 대의 서버에서 가동돼 서버 대수 저장 공간과 관리까지 수월해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관리해야할 서버 감소는 구매비용 및 관리비용을 크게 절감시키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생보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비용절감 효과 노려 = 6일 대한생명 원석주 팀장은 “하드웨어 성능은 좋아지고 용량도 늘어나는 반면 가격과 하드웨어 크기는 지속적으로 작아졌다”며 통합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단위 업무 신규 프로젝트 수요에 맞춰 서버 대수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의 서버 대수 감축 효과를 얻었으며 비용으로 따졌을 때 향후 3년 동안의 하드웨어 구매 비용을 55억원 정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해 평균 1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말부터 윈도우NT 4.0 기술지원 중단 등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요인이 발생하면서 정보계 조회성 업무에 대한 통합 작업을 고려하다가 지난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교보생명은 노후된 서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40여대의 서버를 통합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달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리눅스 서버 도입도 검토 = 금융권은 서버 통합 과정에서 리눅스에 대한 시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국HP ESG 전영호 이사는 “서버를 통합하면서 리눅스 시스템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험권에서 특히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보험권 관계자도 “사용하던 NT4.0 서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리눅스 도입을 검토했다”고 말한다. 함께 진행되는 서버 통합 프로젝트가 성능, 안정성이 중요한 기간계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시범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이번 RFP 발송을 통해 정보계성 업무에 리눅스를 적용,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동안 단위 프로젝트에 적용되던 리눅스가 시범 적용 단계에서 대형으로 적용되는 사례로 추진된다.
삼성생명은 이번 발송된 RFP에 리눅스를 활용한 비용절감 효과 분석을 포함시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말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테스트를 완료해 적용 가능성을 시험했다.
대한생명은 미들웨어 WAS(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운영되는 NT 서버를 리눅스와 유닉스 환경에서 각각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리눅스 도입의 가능성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