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3월10~16일)간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에는 총 12억8200만달러가 순유입돼 최근 6주 연속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세는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조사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아시아지역(일본제외)펀드(Asia ex Japan Fund), ▲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이후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나타난다.
펀드별로는 인터내셔널 펀드에 가장 많은 10억9800만달러가 유입됐고 아시아지역(일본제외)펀드에도 2억4500만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글로벌이머징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는 4900만달러와 11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로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지만 신흥시장펀드는 다소 움츠러 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유입 부진은 다음 주 美 연준리의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초에도 FOMC를 앞두고도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2주 동안 2.89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경험이 있다는 것.
민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공격적인 형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유동성이 급변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들어 우리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지나친 우려감을 갖는 것 역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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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