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종열 행장 내정자는 "이동통신회사와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합작 카드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김종열 부행장은 14일 오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크레딧카드와 정보통신 등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형태는 모바일 칩이 될 수도 크레딧카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카드 인수와 관련 "지금 당장으로는 LG카드 인수가격이 4조원대에 이르러 너무 비싸다"며 "향후 감자 이후 적정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때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통신사와의 제휴에 더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 내정자는 대투 인수와 관련해 "대투 경영에 대해 빨리 협의하는게 대투의 가치증진에도 도움이 되지만 현재 절차상의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며 "이달 중이라도 MOU를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투 인수를 시발점으로 지주사 출범의 실무적, 법적인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가신청에서 출범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감안하면 빨라야 10월게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와 관련해 "지주사 출범 이후 자산운용이나 IB(투자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외국 파트너들과의 제휴가 많아질텐데 이 때 하나은행의 자사주(1200만주·6.4%)를 활용, 지분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