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하나은행의 사외이사인 서근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이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내정된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5석으로 이뤄진 등기임원 자리가 어떻게 채워질 것인지에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계 및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경영협의회에서 서근우 실장을 부행장으로 내정하기로한 점을 공지했으며 등기임원으로 등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업무 분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 실장은 그동안 김종열 부행장이 맡았던 경영전략·리스크관리본부 등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나은행의 등기임원 자리는 은행장, 감사를 포함 다섯 석으로 이뤄졌다.
현 김승유 행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거쳐 지주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하나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긴 이순철 상근감사위원도 임기가 남아있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김종열 행장-서근우 부행장-이순철 감사’로 새 진영이 짜여진다는 의미.
그동안 김종열 부행장과 함께 행장후보로 유력시 됐던 윤교중 수석부행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부행장 역시 오는 8월경 지주사가 출범하면 김승유 행장과 함께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사장직을 맡거나 대한투자증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투 사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등기임원 석은 최근 순직한 이인수 부행장 자리를 포함해 두 자리가 남게 된다.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그동안 이인수 부행장이 맡았던 자산운용본부는 대투 인수가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 만든 본부인만큼 대투를 인수하게 되면 자연스레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등기임원 석이 한자리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외부인물인 서근우 실장을 등기임원으로 등재하면서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진만큼 나머지 1∼2자리는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현 집행임원 중 서열 1∼2위를 다투고 있는 김정태닫기김정태광고보고 기사보기 부행장(가계고객사업본부)과 김희대 부행장(영남사업본부)이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업고객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임창섭 부행장은 이번 물망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 부행장은 하나은행 PB본부장, 인사담당 본부장에서 부행장 및 영남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김희대 부행장은 신탁사업본부장, 대기업추진본부장 등을 맡았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