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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자산운용 아웃소싱 60조 육박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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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23 22:25

저금리 기조 지속…이차 역마진 최소화
주식 대비 채권 비중 높아 ‘안정 운용’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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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이 운용자산의 일부를 외부에 위탁하는 이른바 ‘자산운용 아웃소싱’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적인데다 역마진으로 인한 큰 손실을 보고 있어 전문기관에 위탁함으로써 역마진 규모를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등 14개의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중 외부기관에 위탁한 자산규모(일반, 특별계정 포함)가 55조 8700여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생보 빅3사의 경우 삼성생명은 주식운용 5000억원, 채권운용 30조원, 수익증권 5조원 등 총 35조5000억원을 삼성투신을 비롯해 대한투신, 한국투신, 마이더스 등 10여개의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단일로는 업계 최대규모로 전체 운용자산(약 30조)의 3분의 1인 10조원의 자금운용을 외부 자산운용사에 맡긴 교보생명은 총 16조8300억원을 7개의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주식운용으로 프루덴셜,템플턴, SEI에셋,교보투신에 약 2500억원을 위탁한 상태이며 교보투신,KB투신,조흥투신에 약 16조6000억원을 위탁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차 역마진 구조의 장기화로 자산운용 환경이 악화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산운용부문과 보험영업부문의 분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회사는 핵심역량인 보험분야에 집중하고 자산운용부문은 니즈를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문 위탁기관에 아웃소싱함으로써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의 아웃소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도 약 1조5000억원(주식운용 3000억원, 채권운용 1조2000억원)을 미래에셋과 대한투신 등 4개사에 위탁, 운용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 최근 20조원 상당의 자산을 아웃소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중소형사들 역시 일부 자산을 아웃소싱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동양생명은 프루덴셜, 템플턴 등 4개의 자산운용사에 3112억원을 위탁, 채권운용만 하고 있으며 금호생명도 채권에만 유리에셋 자산운용사에 1700억원을 맡겼다. 흥국생명 역시 계열사인 태광투신을 통해 3000억원을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동부생명은 한가람투자자문사에 주식운용 100억원정도를 맡겼으며 1조원 상당의 나머지 운용자산은 본사 내 자산운용본부를 두고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는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보다는 자산운용 아웃소싱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 규모는 5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1500억원을 주식운용에 4조5500억원 채권운용 등 총 4조7000억원을 하나알리안츠등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으며 PCA생명은 2050억원(주식운용 150억원, 채권운용 1800억원, 수익증권 100억원)을 관계사인 PCA투신운용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템플턴을 자산운용사로 선정, 아웃소싱 규모를 더 늘려나갈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채권운용 2900억원, 주식운용 250억원 등 총 3150억원을 도이츠, 템플턴, SEI에셋등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으며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약 290억원을 위탁운용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떡집에 떡을 맡겨야 맛이 좋은 것 처럼 자산운용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에 맡겨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자산운용을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보험업에 주력하는 식의 업무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등 주요생보사는 핵심역량을 보험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자산운용을 아웃소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생명, 럭키생명 등은 경영 여건상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은 특별계정으로 1~2억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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