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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말로만 변하나?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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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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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개발원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보험업계의 싱크탱크로써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영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개발원이 진정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결연한 각오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된다. 참으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수 없다.

경영혁신을 위한 과제를 선정, 이를 추진하고 또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발원 전직원 모두가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단지 슬로건을 내세우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등 표면적으로 작업(?)을 해놓았다고 해서 이것을 변화와 혁신이라 내세울 수 있는 것일까?

기자가 생각컨데 최소한 변화와 혁신이라는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하기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전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직원 하나하나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성공적인 과제수행을 위한 의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 개발원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을 보면 상당한 실망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기자는 개발원에 ‘강제보험 미가입차량 데이터 오류문제’로 개발원 정보통계본부의 정보통계팀을 방문한 적이 있다. 통계팀장을 찾아 신문사 기자라는 점을 알리고 인사를 나누려 했으나 담당팀장이라는 사람은 사람이 왔는지 갔는지는 아랑 곳 하지않고 부하 군기(?)잡는 데만 몰두했고 그 모습은 약 10여분간 지속됐다.

덕분에 기자는 그 살벌한(?) 자리에서 명함을 든채 10 여분간을 제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기자가 아닌 신분으로 외부에서 손님이 왔을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과연 어느정도의 수준까지 갔을 까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수 없는 순간이었다.

뿐더러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고서야 기자에게 말을 건넨 담당팀장은 기자가 취재내용에 대한 설명를 요구하자 ‘건교부의 소관이니 허락을 받아야 말을 해줄수 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나서 건교부 담당주사에 연락해 답변을 해줘도 되겠습니까 라고 묻는등 ‘알아서 기는’식의 기막힌(?) 행태를 보였다.

기자는 건교부와 통화해서 해결될 일이 있고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원에 물어 해결될 문제가 있을것으로 판단해 개발원을 방문한 것일진데 기자를 앞에 두고 건교부에 허락을 받네 안되네 식의 괴상한(?) 행동을 하는 그 모습을 보며 기자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난감했다. 개발원이 언제부터 건교부 산하 교환원들이 근무하는 곳이었던가?

또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수장이라는 본부장 역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고 무조건 ‘계약자 탓’으로만 돌리는 마인드 자체도 기자를 매우 실망시키는 부분이었다.

기자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고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다.

이는 하나의 일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일련의 사태(?)를 겪어 보면서 아쉬웠던 점을 한마디 남기기 위해 어렵게 펜을 잡은 사연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전직원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그 이유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간을 이루는 것이 의식의 전환이기 때문이다.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보험 개발원. 슬로건만 내세워 대대적으로 선전하기에 앞서 변화이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려는 전직원의 노력과 함께 한 사람의 개인주의가 개발원 전체의 이미지 실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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