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건설측은 최근 녹십자생명에 잔류해 실사작업을 해왔던 인력들을 완전 철수, 매각계획을 원점으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녹십자생명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녹십자생명의 지분 49.9%를 계열사를 통해 매입,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섰던 성호건설의 실사작업반은 최근 실사작업을 접고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생명의 한 관계자는 “실사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며 금감원의 지분처분 명령이후 얼마안돼 실시단 역시 완전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녹십자생명은 그룹 계열사와 의 협력관계를 통해 당초 경영비전으로 내세웠던 토털헬스케어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룹 신년사에서와 같이 제시된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제약, 홀딩스, 병원 등과의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일각에서는 녹십자생명이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자 당분간 독자적인 경영노선을 밟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신임 김손영 사장을 내세운 것이 바로 녹십자생명을 독자적으로 경영해나가겠다는 그룹측의 의지표방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일각에서는 신인 김손영 사장의 경우 외국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의 전 부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선진노하우를 접목시켜 녹십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병원 등 관계사들과의 제휴 마케팅을 본격화해 선진보험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녹십자생명은 지난 10월 성호건설등 관게인 5인에 생명 지분 49.9%를 매각했으나 금감원이 규정위반으로 성호건설측에 생명지분 전략을 매각처분할 것을 명령함으로써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