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메이저에 1500억원을 파이낸싱 한 산업은행을 통해 동양그룹이 동양생명 매각 등 그룹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려지자 동양그룹과 동양생명은 반박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동양메이저와 산업은행이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을 맺은 적은 있지만 동양생명 매각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특별약정의 내용은 향후 3년간 부채비율을 860%에서 200%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며 실행방안으로 부동산 등 기타 자산매각이 제시됐다”면서 “실제로 작년 말 현재 2000억원의 자산매각 실적을 올렸다”고 동양그룹측은 설명했다.
또한 동양메이저는 동양생명의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동양생명의 매각을 논의할 입장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사실을 논의한 적이 없으며, 동양그룹 차원에서도 주력사인 동양생명의 매각을 계획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동양메이저가 산업은행으로부터 1500억원을 파이낸싱할 때, 계열사로부터 담보제공(동양생명 주식 51%) 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산업은행 측도 해명에 진땀을 뺐다.
산업은행이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메이저에 1500억원을 빌려주면서 동양그룹이 동양생명 매각 등 그룹 구조조정을 약속했다고 밝힌 산업은행 측은 동양그룹측이 “동양생명 매각을 약속한 바 없다”고 강력 부인하자, “지난해 말에 1500억원을 빌려주면서 동양생명 매각에 대해 약속한 적은 없었다”고 정정했다.
산은은 이어 “동양생명 매각과 관련된 구조조정 협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지난해 3월 1일자로 동양그룹계열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된 이후 동양계열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8월 25일 동양그룹과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의 내용은 부채비율을 2003년 말 354.6%(부채총액 2조 6669억원)에서 오는 2007년 말 129.2%(1조 5,573억원)로 감축토록 하는 것이며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재원은 그룹보유자산매각을 통해 4179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룹보유 자산매각 계획내용은 부동산 매각이 1551억원, 투자주식 매각 2628억원이며 투자주식 매각은 동양메이저 보유 동양생명 후순위채 및 동양시멘트 주식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