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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최장봉 사장 취임사 전문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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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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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預金保險公社 任職員 여러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고향에 돌아 온 따뜻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여러분과 같은 동료로서 예금보험공사의 첫 삽을 뜨고 IMF 위기를 맞아 동분서주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터에, 영광스럽게도 여러분과 또다시 고락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사를 떠난 뒤에도 여러분들이 公的資金의 투입․회수와 부실책임의 추궁 등 어려운 과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시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보았습니다.

오늘의 예금보험공사를 이루어 놓으신 여러분에게 어떻게 말로 致賀의 의미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고매한 인품과 금융전문가로서 예금보험공사의 발전토대를 탄탄히 쌓아주신 李仁遠 前任 社長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예금보험공사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구조조정이라는 매우 어려운 일을 수행해 내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내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의 폭, 깊이는 아무도 넘볼 수 없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예금보험공사의 앞날에도 더 많고 새로운 과제가 놓여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글로벌 경제는 공간적 거리와 시간적 제약이 사라져 높은 효율성을 구가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고 불안정이라는 불가피한 그림자가 깔려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새로운 불안요인이 나타나 금융제도의 안정을 위협할지 모릅니다.

더욱이 새해의 국내 경제, 금융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며, 겸업화, 그룹화 추세에 따른 競爭激化와 신 바젤협약 시행도 새로운 불확실요인으로 가세하고 있습니다.

모두 더 나은 경제를 위한 과정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하나 금융제도 안정의 파수꾼인 공사를 긴장하게 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는 공사의 모든 업무를 원점에서 철저하게 재점검할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 사장에 취임하는 저는 책무에 사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금보험제도의 중요성을 일찍이 절감하여 공사에 던진 그 애정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公社의 成熟에 寄與해보고자 하는 새로운 다짐을 해 봅니다.

그 다짐의 일환으로서, 앞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화 하겠지만 저의 經營方針 또는 抱負를 간단히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공사가 금융안정망의 확고한 중심축으로서 國民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공사는 사회에 자산이 아니라 짐이 될 뿐입니다.

자산은 아낌과 사랑을 받을 것이요, 짐과 같은 존재는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공사는 그간 금융구조조정역할을 충실히 해낸 점을 인정받고 있으나,

구조조정이후에는 오히려 그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 달리 무엇을 꼭 해야 하는 組織인가에 대한 理解가 不足한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달리 대체될 수 없는 고유의 기능을 이상적으로 수행할 때 국민은 우리 공사를 아껴야 할 국가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신뢰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금융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국민은 공사를 신뢰하여 안심하고 금융 거래를 수행할 때 우리 공사의 존재의의는 확고할 것입니다.

둘째, 예금보험제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預金保險基金의 건전성과 自生力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공사로서는 예금보험제도의 운용으로 금융제도의 안정을 달성하되, 이를 유지하기 위한 費用은 最少化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에 따라 적정수준의 目標基金을 설정하여 금융회사 등의 보험료 부담에 대한 豫測可能性을 높이는 한편, 金融會社의 부실화를 防止하여 基金 損失을 最少化하는 데 더 集中的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상시감시는 물론 전체 금융산업과 나아가 거시경제동향을 면밀히 관찰하여, 금융부실의 위험 要因을 事前에 간파하고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適期 대응하는 데 진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사는 그동안 연마한 지혜를 살려, 편견 없이 현상을 인식하고 보다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유인을 강화하고 보험에 시장원리를 접목시키기 위해 差等保險料 制度의 도입을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그동안 추진해 왔던 金融構造調整 업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마무리 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구조조정의 목적은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있고 그 추진과정에서는 정당성을 확보하여야 하겠습니다.

그간 구조조정업무를 매우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왔습니다만 전문지식과 지혜를 짜낸다면, 추가적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금융구조조정에 거액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점을 생각한다면, 단 한 푼의 회수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지혜와 성실을 모두 동원하여 남은 구조조정 작업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법을 집행하는 기구로서 회수과정에서 정당성 내지 정의로움을 확보하는 데에도 역점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파산재단 早期終結을 지속하되 개별자산의 回收 價値를 더 제고할 수 없는지를 점검해 보고, 우리금융지주, 한투, 대투, 제일은행 등 출자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를 도모하여야 하겠습니다.

부실책임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도 嚴한 責任을 추궁하되, 억울한 희생자는 없는지, 과다한 비용은 발생되고 있지 않은지를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預金保險公社의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는 預金者 보호에 관해서도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자 합니다.

公社의 궁극적 목표는 금융제도 안정이지만 미시적으로는 무어라 하여도 예금자의 보호가 一次的인 機能입니다.

국민에게 피부에 와 닿는 역할은 오히려 후자일 것입니다.

정당한 예금을 가능한 한 早期에 支給하고 가장 損失이 적은 방법으로 보호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재점검하고, 진실로 예금자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그 실행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不當한 예금자에 대해서는 보호에서 철저히 排除함으로써, 예금 거래의 질서를 확립하고 예금보호제도의 정당성을 확립하여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야말로 공사를 긴요한 국가적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그 원동력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 지식정보의 시대에 변화를 이해하고 유도하는 높은 知力과 創意力에서 나옵니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우뚝 설 수 있는 독립심으로 창조력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公社가 비전을 모두가 공유하고 知力과 創意力이 살아 움직이는 力動的인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知的 優位를 확립토록 할 것입니다.

모든 업무추진에 있어 革新을 중심 테마로 설정하고 創造性 爲主의 인적자본 형성으로 조직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希望과 可能性이 넘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 시대의 특징이 불안정성이고 불확실성이라면 바로 이러한 不安定性을 安定化하는 일이 우리 公社의 임무가 아닙니까?

시대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 그만큼 우리 公社의 활동영역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활동영역이 우리 앞에 무한히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랑스런 예보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정성을 다하여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합시다.

저는 확신합니다. 잘 화합해 온 노사의 단결력을 계속 발휘해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만 저의 취임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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