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웰빙 트랜드를 비롯해 저금리 다양한 레저활동, 테러위험 등 기존에 없던 변수들이 소비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등장해 보험의 보장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
이에 각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의 이런 니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독특한 이색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기존에 판매해오던 종신·질병 상품 성격에 교육, 간병 등의 기능을 첨가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금리연동형 실적배당형 등 선진형 보험상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한편 손보사의 경우 다양한 레저활동, 특정직업·위험 등을 보장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보험상품을 잇따라 개발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최초의 선진형 장기간병보험인 ‘삼성실버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치매, 중풍, 뇌졸중, 재해 등으로 인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매월 보험금을 지급해서 간병을 받을 수 있다. 보장형과 연금형으로 구분되며, 고령자에 대한 언더라이팅 기법을 도입해 일반적으로 보험가입이 어려운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손보사에서도 간병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기간이 80세까지로 제한 돼 있고 간병비를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등 보장기간이 ‘종신’인‘삼성실버케어보험’에 비해 제약이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대표적인 웰빙보험인 여명급부특약(Living Needs Benefit)은 1994년에 가장 먼저 국내에 도입됐다. 이 특약은 가입자가 사망 뿐만 아니라 암, 에이즈 등 질병 원인에 관계없이 시한부 생명이 되더라도 추가의 보험료 부담없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보험금을 미리 지급해준다. 심장 이식 등 장기이식을 하지 않을 경우 잔여 수명이 6개월 이내일 때도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데 이 경우 생명을 연장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 특약을 종신보험에 부가하는 경우 일반사망보장금액의 50%까지 2억원 한도내에서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푸르덴셜의 경우 일반사망보장금액이 평균 1억원 선으로 큰 금액이 지급돼 피보험자가 편안히 여생을 보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흥국생명에는 정기보험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한 ‘웰빙정기보험’이 있다. 국내 최초로 선진형 보험상품인 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상품구조의 정기보험으로 지난 4월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순수보장성 정기보험이지만 금리연동형 상품구조로 공시이율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추가로 지급되며, 만기 5년전 시점에 각종 생활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한 건강축하금을 지급하므로 고객은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보험 수준의 높은 보장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공시이율 적용에 따른 실세금리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과 교육서비스를 묶은 국내 최초 산학협력 보험상품 ‘교보에듀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녀 성장 단계별 필요 교육자금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보험 상품이다.
교보생명이 교육자금마련과 질병, 재해에 대한 보장부문을 담당하고, 연세대학교와 교보문고가 발달진단, 소양교육, 지로지원, 커뮤니티 서비스 등 자녀 성장단계별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녀의 성장단계별로 적성진단비, 문화순례비, 진로상담비, 대학입학금 등 다양한 교육자금을 지급하고 부모가 사망하거나 1∼3급 장해, 암발병시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보장과 서비스는 계속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은 생보사의 인기상품인 변액보험과 CI보험의 기능을 합친 ‘대한변액CI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속되는 저금리로 고금리의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은 물론 치명적 질병 발생시 고액의 치료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보험상품으로 기존 CI보험보다 보험료가 1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변액CI보험은 발병률이 높은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이 발병할 경우 고액의 치료자금을 제공하며 여기에 고객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조성,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추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달 4가지 부문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승인 받은 ‘윈-윈 정기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입자 전 연령을 단일 보험료로 적용해 고연령은 저렴한 보험료로 저연령은 적립금액을 쌓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보장기간 연장시 추가 보험료 없이 적립금을 활용 할 수 있다.
납입한 보험료 적립금액은 가입 후 5년마다 신규특약을 추가하거나 보험금 증액이 가능하다. 보험기간 만기시에도 연장제도를 통해 연장정기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정기보험에서 종신보험으로 전환 및 인수특전제도(계약시점 예정이율 적용으로 보험료 저렴)를 신설한 것도 획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사랑나누기보험’도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연인이나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일시납 1만원으로 일년간 재해를 보장해주는 선물형 상품으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과 미래를 수호천사처럼 지켜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매년 2~3월 판매 실적이 월평균 3배인 1만5000건에 이를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형·연인형·엄마아빠형으로 구성돼 연령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차등화 해 보장해준다.
손보사 이색보험상품은 다양한 레저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입원시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건강보험형 상품에서부터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불안을 심어주고 있는 테러에 대한 보상, 심지어는 지나친 다이어트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 질병을 보상하여주는 보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이색손해보험상품의 개발 및 판매는 수익창출뿐 아니라 회사의 적극적 마케팅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건강, 레저 관련 보장상품. 동부화재의 인라인 스케이트보험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라이너들의 각종 안전사고시 치료비, 입원비를 보상한다.
신동아화재의 골프투어보험은 매년 일정액의 골프투어자금과 계약만기시 골프용품 교체비용을 지급하며 기본적으로 골프투어를 위해 집을 떠나서 돌아올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상해에 대해 보상한다. 더불어 골프중 배상책임손해뿐 아니라 고가의 골프용품에 대한 분실, 파손손해에 대해 보상한다.
동양화재는 마라톤 매니아를 위한 마라톤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마라톤 경기중 심장질환시 최고 5천만원까지 보장하며 각종 골절 및 부상시 입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한다.
결혼전 커플이 가입하는 커플보험도 있다. 사고로 인해 데이트가 어려운 경우 위로금, 병문안 꽃 배달비뿐 아니라 커플의 각종 상해시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새내기 커플, 잉꼬커플, 연상연하커플 3가지 플랜으로 사랑을 꽃피워 가는 연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상품이다.
쌍용화재는 아내에게 주고싶은 보험으로 남편의 아내사랑을 적극 부추기고 있다. 아내의 생일축하금, 결혼기념 축하금, 부부여행자금 및 건강검진자금을 지급하며 더불어 아내가 부인과 질병 및 암 발생시 입원·수술비와 요양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대한화재의 노후안심실버보험은 사후 유족위로금, 장제비, 묘지비용, 제사비용을 지급하며 노후생활시 필요한 건강검진비, 여행자금 등을 지원한다.
최근 각종테러 및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사회보장적 성격의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은 전쟁위험지역 신변안전보험을 통해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근로자들을 위한 상해보험을 내놓았다. 전쟁지역·위험지역에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며, 특약을 통해 실종되었을 때 수색구조비용 등 특별비용을 지급한다.
신동아화재의 테러보험도 주목할만 하다. 테러로 인한 재물손해 및 기업휴지손해, 시설소유자의 배상책임손해를 보상한다. LG화재는 해외연수생플랜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어학연수, 사무직 근로자의 해외직업연수 등 해외체류시 발생하는 상해, 질병을 폭넓게 보장한다.
이외에도 중요한 행사가 비나 눈이 내려 행사취소가 되는 경우 행사개최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동부화재의 날씨보험, 헤어디자이너의 팔, 손가락 장해발생시 최고 1억원, 미용실내 각종 사고로 배상책임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최고 6억원까지 보상하는 동양화재의 미용실종합보험이 있다.
삼성화재는 웹텔(WebTel)로 가입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일종의 무인점표형식으로 판매되며 인천국제공항내 인터넷 공중전화기로 해외여행자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늦은 시간 공항이용으로 미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해 개발됐다.
▲(위)삼성생명은 국내 최초로 선진형 장기간병보험인 ‘삼성실버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아래)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사랑나누기보험’은 1만원의 일시납으로 일년간의 재해를 보장해 주는 선물형 상품이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