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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내년도 전략은 이렇게 ( 上 )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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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01 20:54

해투펀드, 적립식·배당주 이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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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 번에 걸친 콜금리 인하가 시중자금을 투신권으로 옮겨놓고 있다. 투신권 펀드설정액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해 1일 현재 180조원을 넘어섰으며 적립식은 붐을 일으키며 증시의 장기자금조달 원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주식형보단 MMF 수탁고의 급격히 증가 추세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만한 금융상품은 눈에 띠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내년도 펀드시장의 트렌드와 회사별 대응전략, 은행연계 펀드판매의 시장 전망을 알아본다.



◆ 해외투자펀드 ‘각광’ = 투신 및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받았던 적립식과 배당주펀드, ELS 등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투자펀드가 특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으론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세계 경제의 변동성 등을 감안한 지역분산의 필요성 때문이다.

템플턴투신운용 오세현 상무는 “채권형은 금리변화에 민감하고 주식형은 증시불안에 따른 한계가 있어 상품의 리스크측면에서 지역분산 등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판매사와 투자자들로부터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23개의 해외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템플턴투신운용은 조만간 11개 해외투자펀드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펀드, 차이나펀드, 인디아펀드, 이머징마켓펀드 등 다양하다.

또한 해외투자펀드는 환율변동 및 리스크분산 차원이지 돈을 벌기 위한 투자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세이에셋자산운용 김원일 상품개발팀장은 “해외투자펀드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고 리스크분산 차원에서 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외국계를 중심으로 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내년도엔 해외펀드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현재 운용중인 해외옵션투자펀드에 이어 이달 들어 차이나펀드와 펀드오브펀드를 출시할 계획이고, 푸르덴셜자산운용도 펀드오브펀드 판매에 주력하는 등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저금리기조 하에서 해외투자펀드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1월 26일 현재 국제형펀드 설정잔액은 8조3890억원으로 2003년 12월말 기준 4조4506억원(외수펀드 2조1486억원, 해외투자펀드 2조3020억원)에 비해 1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관계자는 “고객들의 해외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하는 등 주요 판매사인 은행측에서도 해외펀드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차이나 등 이머징마켓 타깃…운용사 ‘분주’

적립식 열풍, 세제혜택 법안 통과 코 앞



◆ 적립식·배당주·ELS 강세 이어갈 듯 = 적립식의 월유입액과 설정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월 적립식으로 들어온 자금은 5246억원으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고, 설정잔액도 10월말 기준 1조6845억원으로 연말까지 설정액 3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주식형저축의 경우 지금 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중인 법안(불입금액의 4% 세액공제 혜택)이 통과될 경우 적립식 열기는 한층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측은 “오는 2~3일 법안 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결정하면 곧바로 본회의로 올라간다”며 “연내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배당주펀드와 ELS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이 시중금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꾸준한 국내시장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이나 후년에도 배당주펀드의 인기는 식지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LS도 시가채권형에 주저하고 주식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투자자가 일정부분 있는 만큼 판매호조세가 예상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특히 은행측에서도 예금금리의 하락으로 정기예금에서 펀드판매로 넘어가는 고객이 눈에 띠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펀드판매 추세와 관련 “MMF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이미 우리의 울타리에 있는 고객인 만큼 최대한 끌어들여 크로스셀링(교차판매)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내년도 펀드판매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세이에셋 김원일 부장은 “SK사태, 대우사태 등 큰 사건 이후 정통펀드에서 벗어나 MMF, ELS, 해외투자펀드 등이 많이 팔리는 편”이라며 “그러나 올초 모 해외펀드가 수 천억원 팔렸다고 자랑을 하는 회사도 있는데 사실상 펀드는 쏠림현상 자체가 위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다양하게 파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최근 5~6년 정도의 적립식 장기투자전략을 세우고 직원교육을 하고 있으며 내년도 적립식 보완전략으로 멀티클래스 및 금융교육을 수반한 어린이펀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증권사 지점망에서 대부분 팔리던 펀드판매가 은행권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어 은행망 선점경쟁의 결과에 따라 시장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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