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나경제연구소 서윤석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방카슈랑스 현황과 향후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은행들은 방카 3단계에 대응해 은행의 수익성과 고객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의 방카는 개인 연금보험, 재형상해보험 등까지 허용하는 2단계에 와있다. 판매 실적은 지난 2003년 3월 9345억엔에서 올 3월엔 3조 4291억엔으로 1년만에 무려 4배 가까이 성장했다.
게다가 오는 2007년 3단계 도입을 앞두고 각 은행들은 방카 전용창구 확대,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한 신상품 개발, 전문가 양성 등 방카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방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전국 약300개 점포에 종합자산관리를 위한 컨설팅 전용창구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즉 고객의 니즈에 기초해 자산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험에 대한 상담도 곁들여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서 연구원은 풀이했다.
또 도쿄미쓰비시 은행이 지난 4월부터 캐나다 생보사인 manulife생명과 자본업무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원금 110%보증형의 새로운 변액연금보험 판매를 시작한 사례도 소개했다.
서 연구원은 “도시은행, 지방은행 할 것 없이 방카 확대를 위해 부서신설, 소매금융연수, 보험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단순한 마켓쉐어 확대에 치우친 판매실적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론 마켓쉐어 확대에서 커스터머쉐어 확대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즉 고객밀착형 컨설팅 영업으로 방카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
또 일본의 방카 확대로 점점 은행과 친화성이 낮고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까지도 은행이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부작용이나 책임소재 불분명 등 트러블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규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은행 규모에 따라 주력상품을 달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규모가 큰 도시은행은 변액연금이 방카 실적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방은행은 정액연금이 60% 가까이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많은 판매교육과 비용이 요구되는 변액연금의 경우 지방은행 보단 도시은행이 상품판매나 재무컨설팅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 방카슈랑스의 단계별 허용시기 및 판매허용 상품
1단계(2001년4월) 2단계(2002년10월) 3단계(2007년3월)
생보 주택론관련 신용생명보험 개인연금보험(정액/변액) 모든 생보상품
재형보험
주택론 관련 장기화재보험 연금형적립상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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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