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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조직개편, 국민은행 “괜찮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11-10 21:14

합병 3년에 5번 손질 “실적으로 답해야”
“안정성 무리”비판에 “최적화 과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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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행장이 예상을 깨고 조직개편을 단행하자 긍정적 효과를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주류를 형성했다.<그림 참조>

물론 원론적 우려가 일기도 했다.

옛 주택은행과 옛 국민은행이 합병해 새 출발 했던 지난 2001년 11월1일 이후 국민은행은 이번 까지 모두 다섯 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일지 참조>

개편 각 기점일을 보면 김정태닫기김정태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행장 시절인 2002년 3월15일 처음 손질을 했다. 이때는 19본부 84팀으로 일차 슬림화했다. 합병 당시 23본부 101팀이던 비대했던 조직을 감축한다는 데는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2월5일 14본부 63팀 으로 바꿨다가 10월1일엔 13본부 1원 65팀으로 조정했다.

한해 두차례나 조직개편을 한 데 대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의 개편은 국민카드 합병에 따라 불가피했고 소폭 슬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올해 지난 2월2일 9그룹 4본부 67팀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김정태 행장이 이끈 1기 합병 국민은행의 이같은 조직개편의 큰 줄기는 집행임원 인력의 슬림화로 요약된다.

더러는 국제금융본부가 형해화 돼 예전보다 관련 분야 경쟁력이 떨어졌던 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또 국내 최대 영업점포망을 가진 은행에서 이를 총괄하는 임원이 부행장 단 한명에 그친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건 일단 강정원 행장은 지난 2월부터 가동된 체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은행의 공식 입장은 “전문화되고 현장에 밀착되면서 경영관리의 효율성을 꾀한 조치”라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인금융그룹을 둘로 쪼갠 것이다. 지역본부도 둘로 나눠서 좀더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아울러 ‘강행장 강조 사항’이었던 자본시장 상품개발 역량강화와 건전성을 높일 여신관리를 특화했다는 쪽으로 은행은 공식 표명했다.

이에 대해 “외부영입 인사 폭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등의 비공식 평가도 일각에서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가지 과업을 이루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우선, 표면적으론 한 지붕 세가족, 깊이 파 보면 여섯 줄기가 모여 거대한 은행을 형성하느라 생겨난 내적갈등 치유 문제가 시급하다.

이와 관련 아직은 진정한 조직문화의 융화까지는 기대하기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둘째 과제는 리딩뱅크로 위용을 되찾기를 바라는 것이다.

LG투자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외부영입 폭이 크다 적다는 전혀 시장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 대신 강정원 행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선량한 대리자로서 은행 재무제표를 대폭 개선하는 보답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밖에 원론적으로 보면 김 전 행장의 잦은 개편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국내 최대 자산과 조직원을 거느린 국민은행이 약 3년 사이에 다섯 차례나 조직을 개편한 것에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원한 대형 시중은행 전략 담당자는 “원론적으로 조직개편이 잦으면 조직안정성을 헤칠 수 있어 은행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굴곡이 많긴 했지만 국내 은행들의 조직개편 적응력은 민간 기업이나 다른 금융권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분장이 무 자르듯이 명쾌해 지지 않을 수 있어 충돌을 빚으면 시간 낭비가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만큼 대형화된 은행은 처음이었다”며 “아직까지 최적화된 조직구조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거름 삼아 근접해 가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병 후 국민은행 조직개편 일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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