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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우리 통합證 사장 인선 점입가경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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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17 17:13

도이치 임기영씨 외 박종수 대우 고문 물망
외국계 출신 통합사장 고사 속사정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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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증권사로는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LG-우리 통합증권사 신임사장 선임이 외국계 금융기관 대표들의 연이은 고사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이재우 리먼브러더스 대표, 양호철 모간스탠리 대표, 이찬근 골드만삭스 대표 등 외국계출신이 통합증권사 사장 자리를 고사했으며 최근 임기영 도이치방크 부회장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계 출신들이 고사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낮은 연봉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토종 증권사 대표의 낙점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형사 CEO, IB 감각, 구조조정 경험 등을 두루 갖춘 박종수 현 대우증권 고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외국계에 물먹고 토종으로 선회? = 관련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기영 도이치증권 부회장, 박종수 대우증권 고문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라있다”며 “1순위 영입대상인 임 부회장이 고사했다는 설이 있어 박종수씨가 유력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임 부회장은 삼성증권 IB담당 임원출신으로 한때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며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할 당시 임 부회장을 부행장으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보인 적도 있는 만큼 신뢰가 두터워 추후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부회장은 5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장기신용은행과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뱅커스트러스트 뉴욕본사 기업금융부, 한누리살로먼증권(주) 공동대표이사, 삼성증권 전무 등을 지낸 IB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임 부회장은 현재 도이치은행 아시아 글로벌 기업금융부문 부회장과 도이치증권 한국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또 삼성증권에서는 국내증권사로는 처음으로 IB사업본부를 만들어 키워냈으며 지난 5월 도이치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삼성에서 IB담당 전무로 재직하면서 황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다”며 “황 회장이 LG-우리증권을 기업금융 중심으로 끌고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으로 임 부회장을 꼽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대우증권 사장으로 최근 고문을 맡고 있는 박종수 고문도 사장 후보 2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박 고문은 대형증권사 CEO경험, 대우그룹으로부터의 분사시 자회사 구조조정경험, 국내 IB에 대한 애착, 이헌재 사단이라는 강점이 있다.

특히 박 고문은 황 회장의 서울대 무역학과 5년 선배로 평소 우호적인 관계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 다만 4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가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박 고문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한외종합금융, 헝가리 대우은행장, 대우선물 대표와 대우증권 사장을 거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박 고문이 지인들을 만나며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대우증권 사장에서 물러날 때 많은 아쉬움을 보인 만큼 통합사 CEO자리를 내심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 LG투자증권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사장도 물망에 올라 있긴 하지만 ‘황心’에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외국계 대표들 왜 거절했나 = 외국계 대표들이 통합증권사 사장을 거절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낮은 연봉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사 대표의 경우 100만달러∼120만달러, 즉 12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며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무수한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과 더불어 연봉까지도 몇 배 깎이는 상황을 감내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에 의해 통제를 받기 때문에 계열사 임원연봉도 높지 않은 수준. 황영기 회장의 경우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4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LG-우리 통합증권사 사장의 경우 2억원대의 연봉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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