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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우리證 합병에 삼성 ‘긴장’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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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03 16:30

리테일 등 모든 사업 백지상태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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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LG-우리증권 합병 추진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삼성 등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은행계열 증권사의 부상이 그룹계열사의 상대적인 위축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형사를 중심으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삼성그룹과 삼성증권 임원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는 “LG-우리합병으로 인해 증권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내놔야 할지도 모르는 삼성증권에 대해 모두가 우려했으며 향후 은행계열 증권사의 부상에 대해 삼성도 서둘러 대응전략을 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삼성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삼성 배호원 사장은 최근 신사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도록 지시, 백지상태에서 모든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도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1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엄청난 위기상황임에도 임직원들이 위기감을 갖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며 사장으로서의 위기감을 강도 높게 피력했다.

특히 현 우리금융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경우 삼성그룹 출신으로 전 삼성증권 사장도 역임해 삼성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삼성으로선 더 불안해지는 원인이다.

삼성 관계자는 “황 회장과 참모 등 우리금융의 주도적인 리더가 삼성증권 출신”이라며 “어떠한 전략을 짜려해도 상대방이 우리를 너무도 잘 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회장이 삼성그룹 출신이지만 친정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기 어렵고 현직에 올인할것이 분명한 입장이라 경계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은 재경부 출신 방영민 상무와 박재용 팀장을 중심으로 특별팀을 구성, 장기적인 수익원 확보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종합자산관리 분야로 전략적인 부문은 이미 바뀐 상태에서 태스크포스팀은 이에 대한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하중석 홍보과장은 “삼성은 IB와 자산관리영업 등 기존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한다는 일관된 방침”이라며 “이미 수탁고와 IB부문 등을 제외한 규모면에선 LG가 앞선 상황이었다”고 태연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형사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안정 지향적인 신한지주와 공격적인 우리지주의 차이로 인해 이번 우리금융의 LG합병은 굿모닝신한증권의 합병사례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삼성으로선 은행지점 점포망과의 격차로 인해 자산운용 부문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고 IB 또한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과 다른 증권사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다른 증권사와의 합병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정적”이라며 “삼성의 특성상 고급인력을 뽑지 합병에 따른 불필요한 인력까지 떠 안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론 IB, 장기적으론 자산관리가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합병 시너지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고 현재로서 대책이라고 해 본들 딱히 뾰족한 수도 없어 기존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하며 산은과의 시너지 확대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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