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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없는 종목 1000여개 육박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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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03 16:20

현대차, 삼성전자, POSCO 가장 많아
조사분석자료 1건 이상 종목은 560여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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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 종목 중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한번도 분석안하는 종목이 1000여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및 증협 등 유관기관이 나서서 기금을 만들어 이들 종목을 커버해야 투자자 보호를 제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모든 종목 커버가 투자자 보호라는 공식은 100% 옳은 게 아니고 투자자들이 선별해 투자할 수 있는 우량종목을 발굴, 집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반응이다.

증권 관련 리서치 전문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조사한 결과 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코스닥에 등록된 1550개 종목(거래소 670개, 코스닥 880개 종목) 중 1개 이상의 증권사가 조사분석자료를 내놓은 종목은 563개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10개 이상 증권사가 조사분석업무를 취급한 종목은 158개 종목에 불과했다.

특히 987개 종목은 1년간 조사분석자료가 1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 및 코스닥 종목 중 투자자들이 투자시 참고할 만한 지침이 전무한 종목은 전체 ⅔에 해당하는 셈.

분석자료 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현대자동차로 30개 증권사에서 무려 536건이 나왔으며 삼성전자가 28개 증권사 494건, POSCO가 26개 증권사 389건, SK텔레콤이 27개 증권사 384건, 한진해운이 24개 증권사 32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상위 10위권에는 신세계 LG전자 국민은행 KT 삼성SDI가 올랐으며 코스닥 등록 종목은 한 건도 없었다. 20위권에 코스닥 등록 종목은 NHN과 LG마이크론 뿐이었고 100위권 안에 오른 코스닥 종목은 22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종목마다 차이가 두드러지고 조사분석업무가 편중되는 이유는 각 증권사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즉 대형사를 예로 든다면 조사분석업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20명 안팎이며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종목은 평균 12개 정도. 때문에 한 증권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종목은 200∼250개 정도이며 1550여개의 전 종목을 다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하지만 비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거래소 및 코스닥 기업중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대주주 또는 CEO 한두 사람의 행위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멜털만으로 조사분석자료를 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리포트 자료를 내놓을 때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정확하고 심층적인 자료를 생산해 냄으로써 경쟁력을 가지려고 하는 게 원론적”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차별화된 리포트를 내놓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 1인당 커버할 수 있는 종목은 무한정으로 가져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조사분석자료가 전혀 없는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증시가 무분별한 투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또 이런 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 큰 손실을 입을 우려가 높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종목에 대한 조사분석업무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이런 일환으로 금융당국 및 증권업협회 등 권위있는 기관과 함께 거래소 및 코스닥 해당기업에서 기금을 출자해 개별증권사와 일정한 계약을 맺고 조사분석자료를 생산케 하는 방안을 개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체 종목 커버가 바로 투자자 보호라는 논리는 아니다”며 “사실 증권사들이 200∼250여개 종목을 커버하는 건 각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검증된 종목만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때문에 전체 종목을 커버하기보다는 숨은 진주를 얼마나 많이 찾아내느냐가 더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분석자료수 상위 20위 종목>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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