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생명은 이미 직원들 고용승계문제와 계약이전문제 등 사업철수를 위한 관련작업을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관측됐다.
3일 카디프생명과 SH&C생명에 따르면 이미 수개월전부터 보험영업을 중지한 카디프생명은 기존에 남아았던 인력들을 신한지주와 공동출자한 방카슈랑스 전용보험사인 SH&C생명보험사에 이동시키고 조만간 보유계약 이전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디프생명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남아 있던 12명의 인력 중 이미 7명이 1일부로 SH&C생명으로 이동, 출근하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관련 업무를 마무리 짓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기존의 보유계약 역시 SH&C생명에서 인수하게 될 예정으로 청산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디프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계약, 즉 계약이전될 건수는 약 2500여건으로 알려졌는데 이전될 계약이 적어 이전 작업 역시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
SH&C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카디프생명의 보유계약 이전문제는 조만간 금융당국과 조율을 거쳐 진행될 것”이라며 “관련 일정을 잡아 작업을 추진하되 신고후 6개월이내 계약이전해야 하지만 보유계약이 적은데다 한국시장에서의 많은 비즈니스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더 빨리 작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카디프생명 출신 고용과 관련해서는 고용승계가 아닌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선별, 당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뽑았다”며 “최대한 그들의 직위 및 경력을 반영해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및 업계일각에 따르면 카디프생명은 신한지주와 공동출자해 설립한 방카슈랑스 전용보험사인 SH&C생명이 있는 만큼 중복투자문제를 검토,이에 따라 한국시장에서의 보험영업 철수 계획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카디프생명에서 신고가 접수되면 계약이전 시 진행될 절차에 따라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통보된바 없어 사실확인을 할 수 없으나 금감원에 신고접수되면 계약이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1차적으로 계약자 보호차원에서 카디프생명의 보험계약자들에게 계약이전 될 계획임을 알려야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계보험사로는 지난해 알리안츠화재보험이 한국시장에서의 보험영업을 중지, 철수한 바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