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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측 구조조정 제의 말도 안된다”

양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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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22 23:01

외환 노조 “잉여인력 존재 근거 없는 주장 불과”
“1000명 산출 근거 제시 없이 위기감만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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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은행 경영진이 잉여인력이 1000명 가까이 있다고 밝힌데 대해 노조측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양측은 기존 합의된 인사제도개선협의회를 통해 지난 14일과 16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없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은행측의 강제퇴직 시도는 긴박한 경영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먼저 노조측은 “외환은행은 장기간의 경영공백 상태와 카드합병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5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며 “이는 카드금융 3428억원의 적자를 제외시켰기 때문에 이를 포함할 경우 흑자규모가 무려 6015억원”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노조측은 “이 같은 흑자시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정책금융 실패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와 IMF 금융위기에서도 매년 1조원이 넘는 업무이익을 발생한 것은 이를 반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측은 “외환은행 직원들은 IMF이후 전체 직원 8500여명 가운데 3500여명이 구조조정 됐으며 남은 직원의 경우에도 급여반납 등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며 “이 같은 상황에서 다시 정규직원의 20%에 해당하는 잉여인력이 발생했다고 정리해고를 협박하는 것은 정당성을 잃어버린 조치”라고 비난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은행측은 1000여명의 잉여인력 산출근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며 “따라서 은행측의 주장은 객관적 합리성을 상실한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의 투자적격 상향과 아시아머니지 한국의 최우수 무역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 받은 점을 감안할 때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적 변화가 부재한 상태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론스타가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기획된 구조조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측이 강제퇴직 추진은 근로기준법 제31조가 요구하는 4대요건의 핵심사유인 ‘긴박한 경영상 사유’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은행측의 잉여인력 주장과 정리해고협박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사전퇴직 인원과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협박용 조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 실적과 상시적 인력감원체제 구축을 통한 주가반등의 소재 제공이라는 측면에 목적이 있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잉여인력이 존재한다는 은행측의 주장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판단에 따라 먼저 시간외근로 공동조사 등을 통해 잉여인력 존재여부를 노사가 함께 확인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노조측은 은행측 주장에 대한 상세한 반박내용을 담은 자료를 조만간 제출하는 한편 앞으로도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면서 은행측의 대규모 강제퇴직 및 상시적 감원체제구축 시도를 반드시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97년 이후 외환은행 인력감축 추이
                                                     (단위 : 명)




                        부실여신정리 추이
                                                (단위 : 억원)




  • “론스타 나빠요”캠페인 연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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