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15일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논란은 시장차원의 접근보다 FTSE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 답이 나온다”고 밝혔다.
즉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을 통해 한국지수 내 일부 시가총액 상위의 우량종목들이 글로벌 주식으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FTSE 한국지수의 업종 구성을 보면 주요 업종들이 고르게 망라돼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인할 만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지수 편입이 실현되면 FTSE 한국지수 편입종목 중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SKT, 한국전력 등 8개 종목은 FTSE Multinational Index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더욱이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글로벌 100 인덱스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FTSE 한국지수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되기까진 아직 시일이 남아 있고 다소 변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FTSE발표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모멘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선 FTSE 한국지수의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국을 신흥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한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과 함께 선진국지수 편입이 신흥시장의 선두주자라는 강점을 없애면서 장기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상존해 왔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