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부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의 경영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생보사의 경우 지난 3월 지급여력 기준에 대한 `소정 비율이 87.5%에서 100%로 상향 조정된데 이어 또 한차례의 기준강화로 향후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감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사의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확보, 지급여력비율의 수치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후 순위채 발행규모를 현행 납입자본금 100%내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자기자본내로 변경키로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급여력 수치를 현실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후 순위 차입기준을 납입자본금에서 자기자본으로 변경키로 했다며 일부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후 순위 규모가 큰 보험사들의 충격을 예상해 유예기간 등 보완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보험사들의 경우 내새우고 있는 지급여력비율은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향후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지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급여력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100%를 밑돌면 금융감독당국은 해당 보험사에 경영개선명령 등을 내리게 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소정 비율 상향 조정 외에도 후순위채 발행 기준을 기존 납입자본에서 자기자본으로 변경하는 등 경영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규제완화 등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라며 “재보험의 위험 보험료 적용 비율 역시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회계연도 1분기 말(6월 말) 주요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조사한 결과,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녹십자생명과 교보생명, SK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이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금호생명과 럭키생명등이 후순위차입을 통한 자본확충이 많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쌍용화재 신동아화재 그린화재 제일화재 등의 지급여력비율이 겨우 금감원 기준인 100%를 간신히 넘기고 있어 자본확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