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보험사에 전속돼 그 회사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상품을 비교해서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장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고 독립보험대리점인 KFG는 현재 400여명의 영업인력으로 월납초회보험료 3억원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매출액인 1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이나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외국계 생보사 출신 15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가 3년 만에 400여명의 조직과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립보험대리점은 단기적으로 고객들이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보험료 부담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전속 대리점을 유지하는 대신 경쟁력 있는 독립대리점을 아웃소싱하게 되면 비용이 감소되고 결과적으로 보험료가 인하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험 판매비중에서 독립설계사의 비중이 전속설계사를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FG는 올해 안에 영업인력 500명, 월납초회보험료 5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오는 2006년에는 영업인력 1200명에 월납초회보험료도 1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KFG를 비롯해 KFQ, 에셋마스터, 로지트에프엔 등 10여개의 독립보험대리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그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일부 외국계 생보사는 영업인력이 독립보험대리점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독립보험대리점이 대부분 외국계 생보사 출신들을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이들이 영업인력을 확충하면서 기존 소속사에서 함께 영업을 해왔던 인력을 끌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독립법인대리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부 국내 생보사 출신을 채용하거나 독립법인 자체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사례가 있으나 기존 영업인력이 외국계 생보사 출신이다 보니 그들이 주축이 되어 영업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생보사 한 관계자는 “꾸준한 교육 등으로 영업인력을 키워 놓으면 이들이 독립보험대리점으로 집단 이탈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그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