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포탈사이트 야후, 엠파스와 제휴를 맺은 대한화재, 제일화재가 제휴에 들어간 비용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화재는 야후와 제휴를 맺어 온라인자동차보험상품인 하우머치를 야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비 및 광고비 명목으로 대한화재는 월 1억원씩을 야후에 지급하고 있는데 판매실적은 기대만큼 좋지가 않다.
월 평균 100건의 계약이 야후를 통해 유치되며, 이를 평균 보험료로 환산해보면 5000만원. 1억원을 주고 5000만원의 반쪽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제일화재 역시 엠파스와 제휴를 맺고 3040온라인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휴 비용은 월 2000만원 그러나 제일화재도 비용에 비해 반쪽 효과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유효접속수는 6100명에 달했지만 실제 계약이 유치된 건수는 20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2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1000만원의 수익을 얻는 역마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트랜드로 떠오른 포탈사이트와의 제휴가 당초 기대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담당자는 포탈사이트와의 제휴는 그 채널을 통해 계약을 유치하는 목적보다는 포탈 사이트를 방문하는 회원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이미지 광고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비용대비 수익은 반쪽인 것으로 보이지만 포탈과의 제휴는 신문·방송에 하는 이미지 광고의 한 방법으로 전체적인 피드백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계약유치 건수를 가지고 효과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휴를 통해 포탈 회원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큰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