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부 보험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해외투자를 실시, 국내자산운용 대비 우월한 실적을 내면서 현재는 자산운용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간담회서 강조됐다.
김 대표는 “대부분 국가의 벤치마크가 10년 만기 채권이며 만기 20년 이상 채권도 풍부하다”며 “국내 생보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특성상 장기채가 발달한 해외 시장이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등 일부 생보사들은 98년 이전까지는 선진국 위주의 분산투자를, 99년 이후엔 원화확정 고금리 확보 및 ALM차원에서 장기채 투자를 해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 한 관계자는 “3년물이 대부분인 국내 채권시장의 한계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아직 이르다”며 “이에 앞서 국내 증권사의 채권금리 전망도 제각각인데다 채권변동성도 심한 국내 채권시장부터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해외 채권투자방법과 관련, 환율변동 부분은 원/달러 스왑시장을 이용해 위험을 제거하는 동시에 스왑프리미엄(양국 금리차)을 통한 확정 추가수익 획득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국내기업의 국내발행물과 해외발행물의 밸류에이션 차이 이용 등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의 신용스프레드 차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예컨대 현대자동차의 경우 국내발행채권(원화) 수익률은 국고채+45bp, 해외발행채권(달러) 수익률은 리보(LIBOR)+120bp다.
이에 외평채가 LIBOR+25bp 수준임을 감안하면 해외발행물은 국고채+95bp수준으로 50bp가 더 높아진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