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향후 PCA·AIG생명 등 적극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하고 있는 생보사와 그렇지 않은보험사간의 방카슈랑스 연기에 대한 입장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를 실시 후 6월까지의 생보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39조3584억원이며 이중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들어온 수입보험료는 2조9404억원으로 그 비중이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PCA생명은 전체 수입보험료 1638억원중 903억원을 수입보험료로 거둬들여 방카슈랑스의 비중이 생보사중 가장 높은 55.1%를 기록했다. (방카전용 생보사인 하나생명, KB생명, SH&C생명 제외)
AIG생명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총 414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전체 수입보험료 9476억원 중 4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 도입에 맞춰 전략적으로 조직을 정비, 대형은행과 활발한 제휴를 펴는 등 방카슈랑스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 뒤로는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이 각각 27.5%, 24.8%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경우 신한지주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채널을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이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양생명도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과 적절한 제휴를 맺어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교보·대한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비중은 3.2% 6.9%, 3.8%에 불과하며 대형은행과 제휴를 맺지 못한 메트라이프, 녹십자 생명은 2%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2단계 개방 연기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생보사 중에는 적극적인 방카슈랑스 영업으로 그 비중이 이미 50%에 육박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이들의 경우 2단계 개방이 연기될 경우 영업에 차질을 빚는 등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2차 개방 연기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수록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충돌은 물론 생보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양분화 돼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수입보험료대비 방카비중(2003.9~2004.6)
(단위 : 억원,%)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