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키움닷컴 등 온라인 회사의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을 감안하면 대형사들의 브로커리지시장 점유율은 더 빠지고 있는 셈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10여개 대형사들의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은 65%에 이르던 지난해 초와는 달리 올해 들어 55%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그래프 참조〉
키움닷컴의 점유율 상승과 미래에셋의 분전을 고려하면 삼성 현대 대우 대신 LG 굿모닝신한 동원 등 대형사들의 주식위탁매매시장의 점유율 하락은 더 심한 편이다.
반면 지난해 10.81%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거래비중(대금기준)은 8월 현재 2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에 힘입어 외국계 증권사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우 대략적으로 국내사가 80%, 외국사가 20% 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10%도 채 되지 못하던 외국계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외국인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레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 외국인 거래비중은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2월과 3월 19%대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4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8월 현재 24.52%로 최고에 달하고 있다.
리테일담당 한 임원은 “외국사의 영업전략 및 방식이 달라 국내사들의 경우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편”이라며 “도이치 ING 푸르덴셜 등 외국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후 외국계를 주시하면서 영업전략을 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재영 대우증권 영업추진부장은 “외국인과 기관비중은 올라올 만큼 올라와서 더 이상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80∼90%까지 치솟았던 개인비중이 최근 65%정도로 떨어졌지만 이것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증권사의 경우 주식위탁매매시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자산관리 등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나 이 또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