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산운용협회의 경우 투신안정기금 등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촉매제로 협회차원의 투자자교육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는 대학과 여성단체 등 여러 기관으로의 강사파견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투자관련 교육내용의 교재발간 수준에서 한발 더 나가 안정적인 예산 편성을 통한 장기적인 투자자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과거 투자신탁안정기금의 운용수익으로 190억원이 남아 있는데 이를 투자자 교육사업에 쏟아 투신 및 자산운용업계 발전의 근간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자산운용사들의 추가 조합원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연내로 구체적인 추가 출자 계획 세부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금의 조합형식으로 가입된 한 대투 등 6개 조합은 이미 과거 투신안정기금의 투자원금을 회수한 상태이며 향후 기금의 공익적인 투자에 공감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기금을 투자자 교육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협회도 최근 10개 증권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한 전국고교 증권경시대회 개최 등 일반 투자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증권 및 경제분야에 대한 지식범위를 넓혀 미래의 합리적인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증협 곽병찬 홍보팀장은 “향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월 2회 특강 등을 정례화하는 등 투자자교육에 대해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기성세대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초중고교 학생들에 역점을 두고 근본적인 투자자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자교육연구소장은 “현재 1031조원에 달하는 가계 자금 중 80%가 은행 및 저축성향 상품에 들어있지만 향후 저금리 등 금융구조의 변화에 따라 투자행태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투자교육과목을 초중고 시절부터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투자자교육에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신안정기금은 97년 신세기투신의 영업정지에 따라 재경부를 주관으로 한·대투 등 7개 투신사가 출자해 만들었으며 그로부터 2년 뒤 출자된 기금은 투신사로 회수됐지만 이때 남긴 운용이익을 지금껏 유지해 왔다. 이에 현재 잉여자금은 287억원(현재가치) 가량으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 97억원은 2007년말께 회수될 예정이어서 현재 가용액은 19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